얼음덩어리 된 최영함..'포 쏠 수 있나' 전투수행 우려
정용환 입력 2014. 12. 22. 21:04 수정 2014. 12. 22. 21:04
[앵커]
3년 전 소말리아 해적에게서 삼호주얼리호를 구해낸 아덴만 여명 작전의 주역, 최영함을 기억하시죠? 이 배가 얼음덩어리가 된 채 러시아 항구에 들어가 화제가 됐습니다. 눈폭풍을 만나서라고 하는데 교전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되는건지…우려가 큽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극동함대 모항인 블라디보스토크 항.외벽을 얼음으로 두른 군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127밀리 함포는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함교도 눈과 얼음이 엉켜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겨울 왕국에서 나온 듯 구명정은 얼음에 꽁꽁 묶인 모습입니다.다름 아닌 우리 구축함 최영함입니다.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서 삼호주얼리호를 구해낸 아덴만 여명 작전의 주역입니다.임관을 앞둔 해군 사관생도를 태우고 막바지 순항 훈련 중이었습니다.
영하 16도를 밑도는 한파 속에서 6~7m를 넘는 파도를 맞아 얼음에 덮였다는 게 해군의 설명입니다.이 때문에 함포와 대공 미사일 수직 발사관이 얼어붙어 작전수행이 가능 하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유영식/해군 정훈공보실장 : 최영함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서 동해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장비나 무장체계나 그런 것들이 정상작동한다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진해항으로 돌아오는 대로 정밀 진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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