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8%' 레오의 미친 점유율, 이것이 진정한 원맨쇼

2014. 12. 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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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이것이 진정한 원맨쇼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외국인 선수 레오 마르티네스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33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7)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2승 4패(승점 35)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레오는 모든 짐을 혼자 짊어졌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입대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결국 레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레오를 뒷받침해줄 공격수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김명진과 류윤식, 고준용, 그리고 세터였던 황동일까지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 레오의 공격점유율이 높은 건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

이날은 레오의 득점뿐만 아니라 공격점유율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레오는 1세트서만 14득점 공격성공률 82.35%를 기록했는데, 점유율이 70.83%에 달했다. 2세트서도 12득점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오히려 72.41%로 1세트보다 더 높았다. 2세트서 레오를 제외한 삼성화재 선수 중 공격점유율 10%를 넘긴 이는 전무했다. 고희진과 김명진이 6.9%, 류윤식과 황동일, 이선규, 유광우가 3.45%였다. 2세트까지 레오가 올린 26점은 모두 공격득점이었다.

삼성화재가 1세트서 시도한 공격 21개 중 17개, 2세트 29개 중 21개가 레오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철인이 따로 없었다. 3세트서도 공격으로만 7점을 추가한 레오는 33득점 공격성공률 70.21%라는 성적을 남기고 경기를 마쳤다. 그나마 3세트서 공격점유율 45%로 다소 낮추며 64.38%의 점유율로 경기를 마쳤다. 부정할 수 없는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레오를 제외한 최다득점 기록자는 7점을 올린 이선규였다. 그야말로 미친 점유율 속에서 미친 성공률을 유지한 레오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레오가 집중력을 보이더라. 먼저 하자고 독려했다. 아주 좋았다"며 "레오는 내공이 있다. 레오가 블로킹 터치아웃이라고 말하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100%다. 자기 공격이 상대 손에 맞았는지 보는 건 그만큼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격에 대한 자신감과 내공이 있는 것이다. 살짝 맞고 나가는건 사실 감독이 보기 힘들다. 때린 사람이 잘 안다. 배구 이해도가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레오를 제대로 못 잡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레오 마르티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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