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미끼 수십억 챙긴 기아차 전 노조간부 4명 영장(종합)

2014. 12.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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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전·현직 간부 23명 등 31명 사기·도박 혐의로 사법처리 경찰 "실제 취업 이뤄진 경우는 없어"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전·현직 간부 23명 등 31명 사기·도박 혐의로 사법처리

경찰 "실제 취업 이뤄진 경우는 없어"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을 미끼로 수십억원을 챙긴 전직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2일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직에 취업시켜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기아차 광주공장 전 노조 간부 홍모(34)씨를 비롯해 전직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씨는 2010년부터 4년간 "임원과 친하고 노조 간부 경험이 있어 채용시켜 줄 수 있다"며 지인이나 친인척 60여명으로부터 3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42)씨 등 다른 전직 간부 3명은 취업을 희망하는 지인이나 친인척을 홍씨에게 소개시켜주고 돈을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본사 임원과의 친분이나 노조 간부 신분 등을 내세워 피해자를 손쉽게 끌어들였다. 피해자 가운데는 자녀의 취업을 대가로 돈을 건넨 동료 직원들까지 있었다.

이들이 받은 돈은 1인당 3천만원에서 최고 1억2천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또 기아차 노조 전·현직 간부, 생산직 직원 등과 회사 인근 원룸과 모텔 등지에서 122차례에 걸쳐 판돈 17억원을 걸고 상습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상습 도박으로 많은 빚을 지게 되자 취업 사기를 벌였고 이렇게 챙긴 돈은 모두 유흥과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이 이뤄지지 않자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들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 일부 돌려주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홍씨와 김씨는 특수렌즈를 착용하고 상대방의 화투패를 읽는 방식으로 동료들을 상대로 사기도박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예금계좌를 분석, 공범 여부와 함께 피해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돈을 건네고 실제로 취업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상습 도박 혐의로 기아차 노조 전·현직 간부 19명과 생산직 직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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