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와 이별한 옥스프링, kt 입단 확정

김용 2014. 12. 22. 08: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의심하게 하는 구위, 그리고 뛰어난 인품. 한국프로야구가 이 선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이 새 팀에서의 날갯짓을 준비한다. 옥스프링이 공을 던질 곳은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첫 참가하는 막내 kt 위즈다.

kt가 옥스프링을 품에 안았다. 외국인 선수 사정에 정통한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옥스프링이 kt 입단에 합의를 했다고 알려왔다. 내년 시즌 신생팀 자격으로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뽑을 수 있는 kt는 옥스프링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일찌감치 타자 앤디 마르테, 그리고 투수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 영입을 확정지었던 kt는 남은 한 장의 카드를 옥스프링으로 채우게 됐다. 1년 연봉 35만달러 규모의 조건에 옥스프링이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프링은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있고, 프로로서의 마인드도 좋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2007, 2008 시즌 LG 트윈스에서 좋은 활약을 거둔 후 한국을 떠난 그를 다시 보기 쉽지 않을 듯 했다. 하지만 2013년 초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 호주 대표로 참가, 녹슬지 않은 구위를 과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외국인 투수 교체가 시급했던 롯데가 옥스프링을 선택했다. 호주에서 일반 은행원 일을 하며 야구를 병행했던 옥스프링은 롯데에서 13승, 10승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제2의 코리안드림'을 실현했다. 특히,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올시즌에는 투수들이 쉽게 던지기 힘든 너클볼을 구사하며 화제를 만들었다. 일부 스타 선수들이 팬서비스에 인색해 구설에 오르는 사이, 옥스프링은 옆집 아저씨같은 친절한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올시즌 후 롯데와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를 욕할 수는 없는 일. 사정이 있었다. 롯데는 이종운 신임 감독이 팀에 부임하며 팀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확실한 선발 카드 조쉬 린드블럼으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웠고, FA 계약을 하고 떠난 좌완 장원준 자리를 대체할 브룩스 레일리를 영입했다. 롯데도 10승이 가능하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자랑하는 옥스프링과의 재계약을 끝까지 고심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를 떠나보내는 처지가 됐다. 이 감독은 재계약 실패 후 "옥스프링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한국에서 계속해 공을 던지고 싶었고, 이제 제3의 '코리안 드림'을 위한 새출발에 나서게 됐다. 옥스프링과 kt 양측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는 계약이다. 일단 옥스프링 입장에서는 팀을 가릴 것 없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자체가 좋다.

kt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카드였다. kt는 사실 남은 외국인 투수 자리를 불펜 투수로 채울 생각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신생팀은 연패를 당하면 안된다. 이기는 경기에서 확실히 마무리해줄 전천후 불펜 투수를 찾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무대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수의 유혹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내년이면 38세로 나이는 많지만 2년 연속 성적을 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투수가 급격하게 무너질리 없다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싼 몸값도 kt로서는 웃는 부분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 1명을 영입하는데 100만달러 가까운 금액이 나가는게 보통. 이 선수들이 10승 이상의 성적을 내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검증을 마친 옥스프링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또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생팀으로서, 친숙한 외국인 선수를 통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실, kt는 옥스프링 외에 LG 출신 코리 리오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J.D. 마틴 등에 대해서도 검토를 했다. 하지만 이 젊고 싱싱한 투수들을 제치고 옥스프링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분명히 이유가 있는 선택이다. 나이의 약점을 안정감으로 제쳤다. 과연, 옥스프링이 kt 반란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kt는 1군 개막전을 롯데와 치른다. 부산 원정경기다. 옥스프링이 이 개막 2연전 중 1경기에 등판하면 개막 최고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정호근 신내림 충격 "쌍둥이 잃은 아픔 후…"

이효리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극강 공약 왜?

전효성, '뻥뚫린 초미니에 바쁜 양손'

더원 "다리절단 위기..배용준이 헬기 보내"

"택배왔습니다"…현관문 열어준 주부 봉변

삼성컴퓨터 '10만원'대 판매, 전시제품 80% 할인 초대박 세일!

'98만원짜리' MFS'오직'샤프트장착! 드라이버가 '20만원'대! 한정판매~

그녀를 위해? 술 안취하는 알약'!~ 효과가...!~

'정력'이 좋아진 남편, 그 이유 알고보니... 헉!~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