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어느 팀에 갈지 나도 궁금해요"

최만수 입력 2014. 12. 22. 03:31 수정 2014. 12. 2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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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포스팅 55억원..아시아 출신 야수 역대 3위

[ 최만수 기자 ] "아시아 출신 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사진)가 '빅리그 유격수'에 대한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강정호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겨울에 잘 준비해서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넥센은 전날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강정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류현진(LA 다저스)의 2573만7737달러 다음으로 높은 액수다. 올해 포스팅에 나선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전체 메이저리그 야수 포스팅으로 시선을 넓혀도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1312만5000달러)와 니시오카 쓰요시(532만9000달러)의 뒤를 잇는 역대 3위 기록에 해당한다.

강정호는 "금액 자체보다 도전하는 일이 잘 풀린 것"이라며 "가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높은 포스팅 금액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강정호에게 거는 기대치를 뜻하며, 그가 안정적 기반 위에서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팀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강정호는 "나도 궁금하다"며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류현진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어제도 통화했지만 류현진은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만약에 가서 다른 팀으로 만나게 되면 무조건 직구를 던지라고 해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루수로 뛸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유격수로 뛰고 싶다"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면 2루수보다는 더 편한 3루수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겨울 시즌 체력 보강에 매진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첫해 목표는 타율 0.260~0.270에 홈런 15개라고 밝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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