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으로 싸운 리버풀, 투혼이 만든 무승부

임기환 입력 2014. 12. 22. 03:06 수정 2014. 12. 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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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10명으로 싸운 리버풀이 엄청난 투혼으로 아스널전 극적 무승부를 만들었다.

리버풀은 22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홈에서 어렵사리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한 리버풀은 이날 아담 랄라냐-라힘 스털링-필리페 쿠티뉴를 스리 톱으로 둔 공격적 전형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마르코비치-제라드-루카스-핸더슨의 4인 미드필더 체제로 나섰다.

홈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의 반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리버풀은 전반 3분 만에 스티븐 제라드의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분위기를 잡아 나갔다. 전반 중반 이전까지는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았다. 랄라나는 전반 12분 절묘한 터닝 슈팅으로 영점을 조절했다. 전반 18분에는 페널티 박스 중앙 좁은 공간에서 슈팅했다.

전반에는 리버풀이 아스널보다 더 적극적으로 몰아쳤다. 전반 34분 마르코비치는 제라드의 로빙 패스를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딸봉 슈팅을 날렸지만 슈체스니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마르코비치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리버풀의 시도는 여섯 번의 도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쿠티뉴가 전반 45분 핸더슨의 인사이드 패스를 정확한 볼 터치 이후 꺾어 찬 게 그대로 골이 됐다. 그렇지만 바로 이어 아스널의 세트 피스 상황에서 스크르텔이 드뷔시의 헤딩 경합에서 실수를 범하며 골을 내줬다.

1-1로 비긴 상황에서 후반을 맞은 리버풀은 후반전에도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골문은 지독히도 열리지 않았다. 스털링이 후반 16분 측면에서 찍어 찬 볼을 제라드가 몸을 날려 헤딩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3분 뒤에는 오히려 아스널이 골을 넣었다. 카솔라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시도한 땅볼 패스를 지루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2로 역전 당한 리버풀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리버풀은 후반 29분 루카스 레이바가 중앙 쇄도 후 시도한 왼발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약간 비껴갔다. 후반 41분 교체 해 들어온 보리니가 중앙에서 회심의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체스니 골키퍼가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슈체스니는 보리니의 연이은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후반 막판 리버풀은 보리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뒤로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게다가 슈체스니의 선방쇼가 계속되면서 리버풀의 패색이 짙어지는가 했다. 슈체스니는 스털링과 제라드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날 스터드에 머리를 찍히며 붕대를 감은 스크르텔이 막판에 투혼을 발휘하며 아스널의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 스크르텔은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헤딩 슈팅으로 극적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막판 드뷔시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며 내준 실수를 만회하는 멋진 득점이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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