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짜증 물 위로 떠올라"

입력 2014. 12. 22. 01:59 수정 2014. 12. 2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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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이 북한의 사이버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북한에 대한 분노가 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짜증이 물 위로 떠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중국의 환구시보에서 벌어진 북한 관련 '공개 설전'과 북한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추도행사에 중국 지도자를 초청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 설전'은 저장대학 한국연구소 리둔추 교수와 왕훙광 인민해방군 예비역 중장 사이에 벌어졌다.

지난달 27일 리 교수가 '중국의 동반자인 북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기고한 게 발단이었다.

리 교수는 일부 중국 학자들이 '북한 포기론'을 건의하고 있지만,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면 북한이 외부 압박에 의해 붕괴하거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해 미국이 전략적 이익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왕훙광 예비역 중장은 4일 뒤 같은 신문에 리 교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북한의 핵 보유로 중국 변경지역의 핵 오염 위협이 생겼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사상으로 채택한 북한을 사회주의 체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붕괴를 향해 나가는 다루기 어려운 동맹"이라며 "지원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소유 신문에서 공개 토론이 벌어졌으며, 인민해방군 웹사이트에도 포스트 됐다는 게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얼마나 나빠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의미 부여를 했다.

왕 중장의 관점이 군대 내에 얼마나 광범위한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보편화해 있다"는 공무원들의 말도 덧붙였다.

북한이 김정일 3주기 추도식에 중국 지도자를 초청하지 못한 것도 북·중 관계 악화의 예로 거론했다.

중국은 지난 17일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추도식에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하고, 평양주재 대사관에서 북한 노동당에 추모 꽃다발도 보냈다. 하지만, 고위 인사가 평양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겸 공산당 정치국원이 작년 7월 평양을 찾은 게 마지막 중국 지도자의 방북이었다면서 당시 리 부주석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늦추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12월 중국이 신뢰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행당했으며, 올 7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 대신 서울을 방문한 것도 북-중 관계 악화의 사례로 들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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