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인천공항 조직개편 필요"..민영화 논란 다시 불붙나?

오현석 기자 2014. 12.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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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국제공항, 매년 순이익이 4000억 원에서 5000억 원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흑자공기업입니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인천국제공항을 민영화하는 방안이 추진됐다가 무산됐었는데요.

최근 인천공항 안팎에서 민영화 이야기가 다시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오현석 기자, 이렇게 이익이 많이 나는 공기업인데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온단 말이에요.

이유가 뭡니까?

◀ 리포트 ▶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항 규모가 커져 일종의 한계 상황이 왔다"며 대규모 조직 개편을 시사했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공항시설 확대에 맞춰 공사 조직도 바꾸겠다는 건데요,

구체적으로 "공기업 형태를 유지하거나, 주식을 상장하는 방안,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의 발언은 저희가 입수한 이 보고서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모 컨설팅 업체가 작성한 이 용역 보고서에서는 폭발물처리반과 공항소방대, 항행시설 관리 등 그동안 아웃소싱 했던 3가지 안전 인력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안전문제와 직결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 보고서대로라면 향후 10년간 인천공항은 현재 1천1백 명인 정규직 인력을 매년 3.8% 씩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공기업에 대한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인력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공항 안팎에서 주식 매각을 통한 민영화나 자회사 추가 설립 등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인천시가 인천공항 지분 참여에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노조가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됩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조직개편 가능성에 대해 "최종 결정권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 방침에 따르는 게 공사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오현석 기자 oh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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