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3호골 "행운이지만 골은 골, 내 가슴에 고마워"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행운이지만 상관없다."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행운의 '가슴 슛'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기성용은 21일(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어픈 헐 KC 스타디움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선제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0-0 상황이던 전반 15분.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행운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존조 셸비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해준 뒤 안쪽으로 침투했다. 그런데 셸비의 왼발 슈팅이 기성용의 가슴을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면서 골키퍼를 피해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슈팅은 셸비가 했지만 골의 주인은 기성용이 됐다.
경기 후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셸비의 슈팅이 엄청나게 강했다. 나는 가슴을 갖다 댈 수밖에 없었다"면서 "공이 굴절되면서 골키퍼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골을 위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나온 반응이었고 결국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기성용은 "행운이었지만 골은 골이다. 이 골로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었다"며 "셸비와 내 가슴에 고마워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에게 행운만 따른 건 아니다. 그만큼 최고의 활약을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지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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