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진 롯데 협상 테이블..주목받는 손아섭과 김승회의 몸값

김하진 기자 2014. 12.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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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연봉 협상 테이블을 펼쳐놓았다. 대체로 테이블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타 주요 인물들의 몸값이 얼마나 책정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롯데는 내홍으로 선수단과 구단 사이에 갈등의 골이 생겼다. 새 감독 선임을 두고 불거진 이 갈등은 'CCTV 사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급기야 구단 수뇌부가 교체됐고 새롭게 구성된 프런트는 변화를 통해 선수단을 달래려 애썼다.

연봉 협상에도 변화가 반영됐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선수단의 연봉을 후하게 쳐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는 롯데가 호언장담한 대로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롯데는 연봉 협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내야수 정훈이 전년대비 81.3% 인상된 1억4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억대 연봉자가 됐다. 또한 투수 이정민은 71.1% 인상된 6500만원, 이명우는 2500만원 인상된 1억55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들을 포함해 총 58명 중 32명이 도장을 찍어 55.1%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제 주전급 선수들의 계약만 남은 가운데 야수와 투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 남아있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타자 중에는 단연 손아섭이고 투수에서는 김승회가 제일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선수단 전체에서 '고과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2억1000만원에서 90.5% 인상된 4억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올시즌에도 손아섭의 활약상을 무시할 순 없다. 타이틀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타격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았다. 손아섭은 타율부문에서 3위(3할6푼2리), 득점 부문 3위(105득점), 최다 안타 부문 2위(175안타), 출루율 3위(4할5푼6리)를 기록했다.

게다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가치가 높아졌다. 또한 '무관'에 그쳤던 롯데에 유일하게 골든글러브를 안기면서 팀의 자존심까지 세웠다. 구단으로서는 손아섭의 자존심을 살릴 수밖에 없다.

김승회 역시 롯데 마운드를 살리는 역할을 했다.

팀 사정으로 올시즌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은 김승회는 보직 전환 첫 시즌에 20세이브를 올리며 롯데의 뒷문을 지켰다.

지난해 김승회는 1억원에서 2000만원 인상된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작년에는 필승조로서의 활약을 후하게 쳐줬다면 이번에는 마무리라는 보직의 중요성을 더 크게 쳐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롯데 측은 손아섭, 김승회와 한 차례 만남을 가져 간단히 이야기만 나눠본 상태다. 아직 다음 만남을 위한 날짜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가오는 주 중에 다시 테이블이 차려질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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