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을수록 고개숙이는 송강호 심금울린 한마디

뉴스엔 입력 2014. 12. 21. 15:38 수정 2014. 12. 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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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배우 송강호라는 존재..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심금을 울리는 멘트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는 그 깊이도 남다르다고 했던가. 영화인들이 사랑하고 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 송강호가 다른 작품도 아닌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제작 위더스필름)을 통해 또 한 번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연기력이지만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송강호 만이 할 수 있는 인생연기로 관객들을 행복하게 했다.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한 송강호는 올해로 데뷔 23년 차를 맞는 중견 배우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감독 홍상수)로 충무로에 입성한 그는 1997년 '초록물고기'(감독 이창동), '넘버3'(감독 송능한)로 서서희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후, '쉬리'(감독 강제규), '반칙왕'(감독 김지운),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봉준호 감독과 호흡맞춘 '살인의 추억'으로 명불허전 충무로 톱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충무로 흥행보증수표가 된 송강호라는 이름값에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일취월장해지는 연기력은 '믿고보는 배우',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수식어 역시 쏟아지게 만들었고,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괴물'(감독 봉준호),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 '밀양'(감독 이창동),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박쥐'(감독 박찬욱), '의형제'(감독 장훈),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관상'(감독 한재림)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그의 필모그래피는 '변호인'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지금이야 '신의 한 수'라 평가받지만,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홍상수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감독들이 찾고 또 찾는 배우로 명성을 떨친 송강호가 신예 양우석 감독의 입봉작 '변호인'을 선택했을 당시 기대만큼 우려도 만만찮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제 일화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에 유명 배급사들은 연이어 손사레를 쳤고, 제작 자체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그들의 손을 잡은 배우가 바로 송강호였다.

물론 송강호도 '변호인' 출연을 덥석 결정지은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이유는 익히 잘 알려졌다시피 어떠한 정치적 분위기 때문이 아닌 그 분을 연기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배우로서 갖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그저 흉내내는 수준이 아닌, 완벽한 변호인 캐릭터에 빙의한 송강호는 또 한 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극장가에 '변호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 됐다.

2013년은 가히 송강호의 해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설국열차'(934만), '관상'(913만)에 이어 '변호인'까지 2013년에 개봉한 전 출연작이 세 편 연속 9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며 '괴물'(1,301만)까지 포함해 필모그래피 중 네 편의 작품이 역대 흥행 TOP 10에 포함되는 독보적 성과를 이뤘다. 국민배우라는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배우임을 송강호는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변호인' 제작사 최재원 대표는 동료이자 친구인 송강호에 대해 "그가 '변호인'에 출연하겠다고 했을 때 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며 "송강호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신만의 세계관이 한 차원 높은 친구다. 이제 우리가 소중하게 대해야 할 문화재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히 보물같은 존재라 말하고 싶다"고 송강호에 대한 예의와 진심을 표했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송강호를 롤모델 혹은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 배우들이 허다하다. 그저 말하기 편하고 좋고 누구나 언급해서 나도 말한다? 그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배우 자체가 손에 꼽힌다. 공유는 "송강호 선배를 보면 나이드는 모습에서 섹시함이 느껴진다. 그 나이대 남자배우가 그렇게 섹시 할 수 다는건 한국에서는 전례가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말했고, 김상경은 "송강호 형의 작품 성공률은 9할 그 이상이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배우다. 그는 신의 아들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대감을 품으면 늘 그 이상의 대가로 보답하는 송강호. 그는 17일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변호인'으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후 "내가 조금 있으면 48세가 되는데 47~8년을 살면서 내 주변 이웃이나 내가 속해있는 이 사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해 본 적 있나 떠올리면 좀 부끄럽지 않나 싶었다"며 "지난 1년간 '변호인'이라는 작품은 나에게 큰 영광과 분에 넘치는 감동도 남겨 줬지만 자괴감도 들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권력이든 모든 것들이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오듯 배우 송강호라는 존재 자체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들의 사랑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해 개념 소감으로 또 한 번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관객들에게 '변호인' 양우석의 모습으로 1년간 기억된 송강호는 2015년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으로 다시 돌아온다. '사도'는 조선 시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은 누구나 아는, 하지만 아무도 몰랐던 사도세자 이야기를 재조명한 작품으로 송강호는 사도세자의 아버지 영조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꾀한다. '관상'에 이은 두 번째 사극이자 왕이 된 송강호의 위엄에 궁금증이 증폭되는 영화. 늘 옳았던 송강호가 '사도'에서는 어떤 진정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사진= 영화 '변호인' 송강호 스틸컷)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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