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끝내 고개숙인 지동원, 이적만이 살 길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입력 2014. 12. 21. 15:29 수정 2014. 12. 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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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종전에서도 결장.. 전반기 1군 경기 출전수 제로위르겐 클롭 감독 "공격옵션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외면프라이부르크 등 지동원 관심 표명.. 이적시장 새 팀 찾을까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지동원(23·도르트문트)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지동원은 20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결장했다.

당초 원정명단에 포함되며 올 시즌 첫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동원은 그러나 18명으로 추려지는 최종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결국 이날 팀의 1-2 패배를 지켜보기만 했다.

이로써 지동원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부상 등의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여러 정황상 철저히 전력 외 선수로 구분을 받고 있다. 최근 위르겐 클롭(47·독일) 감독조차도 최근 "그는 아직 공격옵션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을 정도다.

팀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그는 분위기 전환용으로도 활용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18개팀 중 1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4승 3무 10패의 초라한 성적의 이면에는 17경기 18골(최저득점 4위)에 그친 저조한 공격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지동원은 클롭 감독의 구상에 없었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 친선경기나 2군경기 등에서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했다. 개막 전 5차례의 친선전, 그리고 9월과 10월에 걸쳐 2군경기(3부리그) 5경기에 각각 출전했지만 골 소식은 없었다. 지동원 스스로가 클롭 감독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다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여줬던 가능성조차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프라이부르크 등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한 클럽이 나오고 있을 만큼 그 가능성은 이미 재확인됐다. 유독 클롭 감독, 그리고 도르트문트에서만 좀처럼 설 자리가 없는 모습이다.

정황상 내년 1월 말부터 시작되는 후반기에 그의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희박하다. 결국 답은 하나다. 팀에 남아 경쟁을 선택하기보다는 잠시라도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오는 1월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hol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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