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강정호, 몸값만큼 중요한 옵션 조항

유병민 2014. 12. 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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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메이저리그 진출의 1차 관문을 넘어선 강정호(27)가 연봉 협상이라는 2차 관문을 만났다. 몸값에 초점이 맞춰 있지만, 선수에게 몸값만큼 중요한 건 옵션 조항이다. 빅리그에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뛰기 위해서는 선수에게 유리한 옵션 조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넥센이 강정호의 포스팅금액 500만2015달러(한화 약 55억원)를 수용하면서 강정호 측은 가장 많은 액수를 써낸 구단과 연봉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김광현(26)의 사례처럼 강정호 역시 연봉 협상에서 최종 결렬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강정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앨런 네로는 포스팅 마감 시한 전에 강정호의 몸값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네로가 제시한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연봉 500만 달러로 총액은 2000만 달러 규모다.

강정호의 몸값은 포스팅 금액으로 유추가 가능하다. 그러나 옵션은 에이전트의 협상 능력에 달렸다. 강정호에게 유리한 옵션 조항은 무엇일까.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지난 2012년 LA다저스와 계약 당시 6년 동안 3600만 달러(연봉 6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서에는 더 좋은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170·180·190·200이닝을 던질 때마다 추가 보너스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5시즌 동안 750이닝을 채우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게 되면 일년 빨리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도 있다. 류현진은 마지막까지 버텨서 마이너리그 강등 조항을 삭제했다. '안전장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류현진과 포지션이 다른 만큼 옵션 내용이 비슷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적에 따른 보너스,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 등 얻을 수 있는 조항은 충분히 많다. 트레이드를 당할 시 행사할 수 있는 옵션 조항도 제시할 수 있다. 강정호 입장에서 성적에 따른 다양한 옵션은 동기부여가 된다. 또한 류현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강정호에게 유리한 옵션 조항이 가능한 많이 들어간다면 빅리그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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