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가이 장성호, 양준혁 사심 버린 kt의 최고참

권기범 2014. 12.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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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지금 나한테 기록은 무슨…."

장성호(37·kt)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스나이퍼' 장성호를 쫓기보다는 '최고참' 장성호가 팀에 더 필요할 것이라는 각오다.

장성호는 롯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조범현 kt 감독의 품에 안겼다. 2009년 KIA 시절 사령탑이던 조범현 감독과 기용문제로 갈등을 빚었지만, 선배가 먼저 손을 내밀자 고개를 숙였다. 조범현 감독과 장성호의 재회는 야구계에 보기 좋은 훈훈함을 안겼다. 조 감독은 신생팀에서 장성호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장성호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언뜻 화려했던 시절의 부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정작 장성호는 손사래를 쳤다. 주전에 대한 욕심도, 대기록 경신에 대한 야망도 뒤로 미뤄뒀다. 조 감독이 자신을 부른 이유와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장성호는 "경쟁해서 먼저 이겨야한다"는 점을 전제했다.

특히 장성호는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18시즌 2135경기를 뛰면서 달성한 역대 프로야구 최다안타(2318개)를 경신할 기회를 가졌지만, 이에 대해 단숨에 선을 그었다. 1996년 프로에 입문한 장성호는 19시즌간 2015경기를 뛰면서 통산 2071안타를 기록 중이다. 역대 2위다. 롯데 시절 박종윤과 외국인 선수로 인해 2군으로 밀려난 장성호로서는 다시 의욕을 가져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장성호는 "편한 여건이 아니다. 기량 좋은 젊은 선수가 많아 주전은 생각한 적도 없고, 해보지도 않았다. 경쟁에서 이겨야 경기를 뛸 수 있는 입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깨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성호는 "사실 2000안타를 친 후 약간 기록(경신)을 생각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후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며 "지금은 기록보단 팀이 시작하는 상황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가 다 중요하다. 기록은 지금의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polestar174@sportsworldi.com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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