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진출 연봉협상 '산' 남았다

2014. 12. 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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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거포유격수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포스팅 최고 응찰액 500만 2015 달러를 20일 넥센이 수용하면서 본격적인 진출에 나선다.

하지만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지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포스팅보다 더 중요한 연봉 협상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김광현(26·SK 와이번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0만 달러 포스팅을 수용하고도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도장을 찍지 못했다. 이런 사례는 한국에 비해 많은 선수들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했던 일본에도 많다. 강정호와 비슷한 유형으로 꼽히는 나키지마 히로유키는 2011년이 끝난 뒤 뉴욕 양키스의 250만 달러 포스팅을 수용하고도 연봉협상이 결렬돼, 이듬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계약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가 내건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연간 500만 달러 정도. 물론 3년 계약을 하면 연간 550만 달러, 2년에 연간 600만 달러 등 계약기간에 따라 조건을 유연하게 가져갈 것임을 시사했다. 총액을 2000만 달러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강정호가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4위), 홈런 40개(2위), 타점 117개(3위)를 기록하는 등 MVP급 활약을 펼쳤다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실력이 통할지 의문의 시선을 갖는 분위기도 엄연히 남아있다. 즉, 화끈하게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 중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532만 9000달러)으로 진출했던 니시오카 츠요시(한신)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총 9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강정호 몸값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니시오카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방출돼 일본으로 돌아 갔는 점에서 강정호에 대한 평가가 그리 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연봉협상이 녹록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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