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울고 웃었다"..'미생' 원인터의 송별회는 따뜻했다[종합]

입력 2014. 12. 21. 07:15 수정 2014. 12. 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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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완생을 위해 모인 '미생'들이 총출동 했다. 종방연은 이들의 웃음과 눈물로 가득했다. 종방연 내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미생'의 종방연은 원인터네셔널의 송년회와 다름없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종방연에 이성민, 임시완,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김대명, 태인호, 전석호, 오민석, 이경영 등 출연진이 모두 모였다.

이날 tvN '현장토크쇼 택시' 촬영이 끝난 후 주요배우들이 종방연 현장에 도착했고 바로 종방연이 시작됐다. 사회는 '미생'의 하대리 전석훈과 유대리 신재훈이 맡았고 이들이 종방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이들은 팀별로 출연자들을 소개했다. 마치 드라마 종방연이 아니라 한 회사의 송년회를 보는 듯했다.

'미생'의 이찬호 CP가 '미생'이 드라마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고 김원석 감독과 정윤정 작가의 종영 소감이 이어졌다. 두 사람 모두 쉽지 않았던 작업과 스태프들을 향한 고마움에 눈물을 보였다.

김원석 감독은 "나는 드라마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유독 '미생'만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눈물을 보였고 힘겹게 말을 이어가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내 탓이고 내가 일(1)을 가졌다면 드라마는 백(100)을 보여줬다. 그 백이 여러분한테 나왔다. 이 드라마 같은 걸 또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정윤정 작가는 "감사하다는 말이 마음을 담기에는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주인공 외에 주변 캐릭터도 잊지 않는 그런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미생'이 특별하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신재훈 또한 "새로운 대본 나오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드라마가 주인공 뿐만 아니라 많은 미생들을 위한 드라마로 만들어 준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을 뒤이어 이성민, 이경영, 임시완, 강소라가 배우들을 대표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성민은 "스태프들 덕에 나는 즐겁게 잘 놀았다. 행복한 순간들이었다"고, 이경영은 "'미생'으로 작품에서 함께 늙어가고 싶다"고, 임시완은 "큰 작품과 큰 롤, 책임감에 즐긴다기보다 버티면서 촬영했다"고, 강소라는 "'미생' 때문에 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감독, 작가, 배우들의 종영 소감 후 촬영, 동시녹음, 캐스팅 등등 '미생'을 만들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아름다운 영상, 공감 가는 대사 등으로 직장인들을 위로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패는 당연했다.

감사패 전달 뒤 케이크 커팅을 위해 김원석 감독과 정윤정 작가, 이성민, 변요한, 강하늘, 강소라, 임시완 등이 무대에 올랐고 김원석 감독이 "우리 모두"라고 외치자 모든 사람들이 "'미생'"이라고 답하며 종방연의 절정을 향해 달렸고 배우와 전 스태프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미생' 최종회를 다 함께 시청했다. 유쾌한 장면이 많았던 만큼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가슴 뭉클한 장면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극 중 임시완이 여유가 묻어나는 사회인으로 변신해 요르단에 나타났을 때는 모두 임시완을 향해 "오~"라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성민이 사막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이성민을 보고 모두 웃었다. 특히 영업 3팀이 모였을 때는 다 함께 박수를 치며 웃기도 했다. 드디어 90분의 최종회가 끝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스스로를 향해, 서로를 향해 보내는 박수였다.

본행사가 끝나고 2차 장소로 이동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편하게 어울리면서 술 한 잔 기울이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달랬다. 시간이 지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고 배우들은 자리를 이동하며 스태프들, 배우들과 한 잔하며 회포를 풀었다. 무엇보다 편한 분위기인 만큼 캐릭터 이름을 부르며 서로를 찾는 모습이 '원인터네셔널' 송년회 같았다.

한편 '미생'은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했다. 지친 직장인들을 담백하게 위로해주며 '미생' 신드롬을 불러일으켜 8%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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