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김정남&슈, 그 끼를 어떻게 참아왔지?

입력 2014. 12. 21. 07:07 수정 2014. 12. 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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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MBC '무한도전'이 한동안 TV에 등장하지 않았던 90년대 스타의 예능감을 재발견해냈다.

터보의 원조 멤버 김정남과 원조 요정돌 SES의 슈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일 방송된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예상치 못하게, 전혀 맥락 없이 행동해서 오히려 웃긴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김정남은 자신을 맘껏 망가뜨리면서 상당한 분량을 뽑아냈다. 김종국과도 15년간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 만났다는 그는 처음부터 분량 욕심을 내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을 뽐냈다. 터보 시절 댄스하던 친구들 밥 문제 때문에 도망갔던 사연부터 이후 혼자서 터보로 행사를 뛴 사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압권은 노래방에서. 그는 김종국이 노래하는 동안 충실히 춤을 추며 터보 시절을 재현했는데, 이후 혼자서 행사를 뛸 때 버전으로 노래를 한번 더 해서 멤버들을 '실신'케 했다. 트로트가 섞이고, 전라도 사투리를 연상케하는 구수한 노래에, 어려운 부분에서는 "여기는 종국이가 노래한 거 아시죠?"라고 되묻는 등 센스가 빛났다.

슈는 요정에서 어머니로 완전히 달라진 이미지로 폭소를 유발했다. 호피 무늬 의상은 난데 없이 털이 날렸고, 바지에게 대해서는 '아이가 홍시를 묻혀서 급히 갈아입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SES의 마지막 공연이 언제였는지 기억을 못하고서는 엉뚱한 말을 했는데, 정형돈은 그에게 "아줌마 같은 말 좀 하지 마요"라며 구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대화 도중 "따뜻한 거 뭐 있어요? 손발이 차서"라고 말하거나, 소녀시대 태티서를 못알아듣고 "태티서가 뭐야? 서태지?"라고 하면서 완전히 주부로 거듭나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래도 여기까진 아무것도 아니었다. SES의 음악이 나오자, 한참동안 안무를 헷갈려하던 그는 이내 리듬감을 되찾고 흥이 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한번 흥이 나자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그는 '으악' 등 특이한 돌고래 발성을 뿜으며 춤을 췄는데, 이 모습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신이 났다.

바다는 "그때도 안되던 웨이브가 지금 된다"며 신기해 했고 유재석은 "요정의 모습도 좋지만, 지금 음악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좋다"고 감탄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90년대 히트곡은, 그야말로 '히트'가 뭔지 여실히 보여주는 곡들이기도 했다. 김건모는 물론이고 터보, SES, 지누션, 이정현, 조성모가 부른 노래들은 바로 어제까지 들은 곡들처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었다.

음악은 물론이고, 안무, 의상까지 그 시절 그대로 재현한 '토토가' 공연에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태.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게 아니라, 그 당시 스타들의 여전한 매력까지 조명하며 '무한도전'은 확실하게 기대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rinny@osen.co.kr

<사진>'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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