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여배우를 조종석에 앉힌 기장, 해고 당해

정재호 입력 2014. 12. 21. 03:01 수정 2014. 12. 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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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여배우를 항공기 조종실로 불러들인 기장이 해고를 면치 못했다.

멕시코의 항공회사 '마그니차터스'에서 근무하던 한 항공사 기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칸쿤에서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중 비행기에 탑승한 미모의 여배우 2명을 조종실에 태운 사실이 드러나 해고를 당했다고 아일랜드 일간지인 '아이리쉬 인디펜던트'가 지난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해고사유는 승객의 안전을 볼모로 장난을 쳤다는 것으로 실제 세계의 모든 항공사들은 9.11사태 이후 일반인의 조종실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평범한 비행은 항공기에 미모의 가수 겸 여배우 두 명이 탑승한 사실을 기장이 알게 되면서 스캔들로 변질했다.

기장은 항공기에 탄 23살의 가수 겸 여배우 에스메랄다 우갈데와 19살의 여배우 사마디 젠데하스를 조종실로 초대했다. 조종실만 둘러보고 갔으면 됐을 텐데 생전 다시 못 볼 광경에 여배우들의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다.

거의 반라의 복장을 한 미모의 여배우 2명이 기장에게 밀착해 조종석에 한번 앉아보고 싶다고 요구했고 이에 기분이 한껏 들뜬 기장이 자신의 모자까지 벗어주며 자리를 내줬다.

찰나를 놓칠세라 여배우들은 섹시함을 뿜어내는 포즈로 인증사진을 찍었고 이후 무심코 그 사진을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올리면서 들통이 나고 말았다.

논란이 확산된 뒤 여배우들은 해당 사진을 서둘러 내렸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널리 확산된 뒤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항공사는 여배우의 미모에 홀려(?) 잠시 본분을 망각한 기장을 그 즉시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조종실의 안전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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