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골' 기성용, 골 만큼이나 빛난 수비력

왕찬욱 2014. 12. 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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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활동력이었다. 기성용(25, 스완지시티)의 활약상은 3호골에 그치지 않았다.

스완지는 21일 0시(한국시각) KC스타디움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서 전반 15분에 나온 기성용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골은 가히 '행운의 골'이라 칭할 법 했다. 쉘비의 중거리 슈팅이 기성용의 복부에 맞고 굴절됐고 이것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행운의 골이긴 하지만, 이 골은 결국 스완지에 승점 3점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결승골이 됐다.

골도 좋은 일이지만, 이것에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다했다는 점이 가려져선 안 된다. 골장면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보여 준 플레이도 마땅히 칭찬을 받아야 한다.

이날도 스완지는 기성용에게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겼다. 포백 라인의 앞에서 상대 공의 흐름을 끊는 것이 이 위치의 선수가 주로 담당하는 임무다. 기성용은 이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헐시티는 측면 돌파가 여의치 않을 경우 박스 전방에서 가운데 또는 반대 방향으로 공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이 연결작업이 쉽지 않았다. 기성용이 호시탐탐 끊어먹기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헌신적인 수비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전반 37분의 태클이 인상적이었다. 정확한 태클로 공격을 차단함은 물론 공을 따내며 역습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장면이 몇 차례나 더 나오며 스완지 수비진은 활기를 띄었다.

활동량 또한 그냥 지나갈 수 없다. 후반 막바지까지 적극적인 압박으로 헐 시티의 공격 의지를 꺾는데 일조했다.

결승골로 승리를 이끈 기성용. 그러나 이 승리에는 기성용의 헌신적인 수비능력도 큰 몫을 했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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