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빈곤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조혜련 입력 2014. 12. 21. 00:30 수정 2014. 12. 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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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기초생활 수급권자들의 어려운 삶을 돌아봤다.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위험한 가족, 그들에겐 아무도 없었다'는 제목으로 송파 세 모녀 사건의 알려지지 않았던 안타까운 사연을 추적했다.

50대 부부의 안타까운 자살, 자살을 결심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 올해 2월 발생한 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까지. '그것이 알고싶다'가 보여준 기초생활 수급권자의 삶은, 살기 위해 가족과 단절해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죄인이 돼야 하는 비참한 현실이었다.

특히 빈곤에 빠진 이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빈곤의 이유가 개개인에게 있다고 생각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라는 것.

기초생활 수급권자가 되기 위해서는 근로능력이 없어야 하고 자신을 부양할 능력이 있는 가족이 없어야 한다. 때문에 이들이 천륜을 제 손으로 저버리는 선택을 해야 했고, 그 대가로 월 48만원을 받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책정된 1인 최저 생계비 60만 3천4백3원, 안타깝게도 48만원을 받아 한 사람이 살아가기란 빠듯한 게 현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사회적 문제라 말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제도로 만든 것이 '국민 기초생활 보장제도'이며, 세금을 내고 사는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의 엄연한 권리라고 꼬집었다.

빈곤의 늪에 빠져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닌 오늘을 버티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 기초생활 수급권자들에게는 삶조차 과제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 MC 김상중은 헌법 조항 두 개를 읇었다. 제 34조 1항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제 34조 2항 '국가는 사회보장, 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

찬바람이 살을 에는 겨울, 빈곤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보일러 한 번을 틀지 못하고, 따뜻한 아랫목을 꿈조차 꾸지 못한 채 목숨만 이어갈 뿐이다. 그들을 위한 노력과 따스한 손길이 필요한 때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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