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직접 참가한 '솔로대첩'..참가자들 반응은?

2014. 12.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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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600 사전등록을 통해 성비 맞춰

체계적인 시스템… 하지만 아쉬운 점도

[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 얼마 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었던 일명 '신촌 솔로대첩'에 기자가 직접 다녀왔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인원 배치로 과거 '솔로대첩'의 성비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일부 참가자들은 행사 진행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20일 오후 2시,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새마을미팅프로젝트(이하 새미프)'가 주최하는 '신촌 산타마을' 이벤트가 열렸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사전 접수는 신청자 폭주로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다. 당초 주최 측은 남녀 각각 500명으로 1000명을 모집했으나, 참가 행렬이 폭주하면서 주최 측은 남녀 각각 100명의 참가자를 추가로 모집했다. 이에 따라 총 1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새미프'는 이전에도 12차례 대규모 미팅 이벤트를 개최한 적이 있다. 새미프는 이같은 경험을 살려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매끄러운 행사 진행에 애썼다. 성비 조절을 위한 사전 접수 외에도, '캐미스트리' 앱을 통해 음식점별 남녀 대기자 현황을 제공, 성비를 맞추고 대기 시간을 줄이기에 노력했다. 또한 곳곳에 스태프를 배치해 참가자들의 길 안내를 도왔다.

참가자들은 신촌 연세로에 위치한 운영본부에 참가자 등록을 마친 뒤 행사에 참여했다. 참가자를 식별할 수 있는 팔찌를 찬 이들은 연령에 맞는 매칭을 위해 주최 측에서 선정한 음식점으로 안내됐다. 첫 회 이후에는 미리 지정된 신촌 거리 18곳의 음식점을 자유롭게 입장하며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대개 남녀 각각 2명씩 짝을 이뤄 행사에 참여하지만, 혼자 참가한 경우 주최 측에서 한 팀으로 움직일 참가자를 선정해주기도 했다.

다수의 네티즌이 우려했던 성비 불균형은 찾을 수 없었다. 남녀 각각의 선호에 따라 일부 음식점에 남성과 여성 참가자들이 몰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앱을 통해 음식점 현황이 공유되며 성비 균형은 쉽게 맞춰졌다.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젊은 선남선녀들은 각자의 기호에 맞는 음식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에서 만난 청춘 남녀들은 짝을 찾는 다는 목적 보단 대규모 미팅이란 독특한 이벤트 자체를 즐기려는 마음이 강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여성 참가자는 "이벤트를 좋아해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산에서 온 30대 남성은 "젊음의 열기를 느끼고 싶어 이번 이벤트에 참가했다"며 "먼 길을 온 만큼 정말 기대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물론 행사 진행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행사가 진행된 신촌 연세로 부근은 '신촌 산타마을' 이벤트 외에도 '크리스마스 거리 축제'가 진행돼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벤트 지역 외 신촌역과 '크리스마스 거리 축제' 이벤트 지역에는 스태프가 배치되지 않아 참가자들이 '새미프' 운영본부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주최 측이 제공한 약도도 참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주최 측이 선정한 음식점들은 운영본부와 거리가 있는 곳들인데, 약도엔 간략한 지도에 화살표로 음식점의 위치와 이름만 적혀있어 일부 장소는 찾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음식점에 따라 인원이 몰리는 경우도 있었다. 참가자들에게 '맛이 없다'는 평을 받은 한 음식점은 한가한 반면, 다른 음식점에는 인파가 몰려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다.

일부 참가자들도 행사 진행 부분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 남성 참가자는 "'캐미스트리' 사용법을 스태프에게 물어봤다. 하지만 스태프는 들은 바가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사전 교육이 제대로 된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첫 음식점으로 등갈비 음식점에 배정받은 한 여성 참가자는 "나는 등갈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체계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서라지만 음식점 지정에 참가자의 선호가 반영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만남의 장소가 임의로 지정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사의 시스템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참가자도 있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남성 참가자는 "대규모 미팅이란 시스템 아래서 누군가와 만남을 갖긴 한계가 있다"며 "45분이란 시간은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하기엔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1200명이 참여한 대규모 미팅 이벤트를 마친 '새미프'는 오는 27일에는 신촌에서 청춘 남녀 80명이 참여하는 와인 파티 이벤트를 개최한다.

ks00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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