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어린이 8명 살해 사건 용의자는 '친엄마'
【시드니=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호주 어린이 8명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아이 중 7명의 친엄마로 확인됐다.
호주 퀸즐랜드주 경찰 당국은 아이들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37세 여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면서 20일 이같이 밝혔다.
현지 경찰 브루노 아스니카 경위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이 여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숨진 어린이들은 생후 18개월~14세였으며 이들 중 7명은 이 여성의 친자식이었고 나머지 1명은 조카로 확인됐다.
전날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케언즈 교외 마누라 지역의 한 주택에서 가슴과 목에 자상을 입은 여성 한 명과 어린이 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다친 여성이 숨진 아이들의 엄마이고 이들을 살해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호주 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흉악한 범죄이며 우리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의 나이는 애초 34세로 알려졌으나 37세로 확인됐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집에서 발견된 여러 자루의 칼을 흉기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아이들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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