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에서 시작해 '잿빛'으로 마감한 아이돌 그룹
[앵커]
K팝의 세계적인 인기로 아이돌 그룹의 행보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끄는데요.
올해도 열애와 탈퇴, 소송 등 숱한 화제를 만들어냈습니다.
한혜원 기자가 아이돌 그룹의 지난 1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걸그룹을 포함하는 아이돌 그룹, 우리 가요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이들은 크고 작은 화제를 만들어내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작은 핑크빛이었습니다.
새해 첫 날부터 터져나온 가수이자 배우 이승기와 소녀시대 윤아와의 열애설이 단연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만에 수영도 정경호와의 열애를 인정했고 4월에는 티파니와 2PM 닉쿤이, 6월에는 태연과 엑소의 백현이 사귀고 있다는 걸 밝혔습니다.
수 많은 오빠, 삼촌 팬들은 소녀시대가 이제 숙녀가 됐다는 걸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5월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배우 주지훈이 연인 사이임을 공표했고 7월에는 걸스데이의 민아와 손흥민의 열애설이 나왔지만 석달 뒤 결별 소식을 전했습니다.
열애설을 부인으로 일관하다 데이트 사진이 나오자 등떠밀리다시피 인정한 에프엑스 설리와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대응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슈퍼주니어 성민은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결혼해 아이돌그룹 멤버 최초로 유부남이 됐습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일본인 모델 키코와 열애설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가수로 시작해 연기를 병행하는 게 완전히 자리잡은 추세.
올해는 특히 연기력까지 인정받는 아이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에 이어 드라마 '미생'에서의 열연으로 이젠 누가봐도 배우입니다.
엠블랙의 이 준 역시 독특한 선구안으로 배우로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고 엑소의 도경수는 영화 '카트'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거침없는 신인배우가 됐습니다.
소녀시대의 수영과 윤아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연기력은 좀 더 갈고 닦아야 한다는 평입니다.
영화계에서는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까지 꿰찬 서인국, 정은지의 쓰임새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김재중, 박형식, 정용화, 김현중 그리고 크리스탈, 유이, 다솜 등 많은 아이돌들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좋은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유난히 탈퇴와 소송으로 얼룩진 2014년이기도 했습니다.
엑소는 5월 크리스에 이어 10월 루한 마저 소송과 함께 탈퇴를 선언해 중국인 영입 전략을 점검하게 했습니다.
지난 9월 소녀시대 제시카의 탈퇴 소동은 말그대로 진실공방까지 이어진 소동이었습니다.
지난달엔 그룹 비에이피와 메건리와 길건이 줄줄이 소속사에 소송을 제기했고 며칠 전 엠블랙의 이준과 천둥은 계약만료로 팀 활동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국내 연예산업을 수출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아이돌 그룹이 우리나라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내년에는 보다 좋은 뉴스로 만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뉴스Y 한혜원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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