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미생' 이성민 실패한 꿈, 시청자도 목놓아 통곡

뉴스엔 2014. 12. 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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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지련 기자]

'미생' 이성민은 웃으며 떠났지만 그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오열했다.

12월 1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 19회(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에서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회사를 떠나는 오차장(이성민 분)이 그려졌다.

장그래(임시완 분)가 중국 주재 석대리와 통화중 말실수를 한 사실을 확인한 오차장은 수습에 나섰다. 오차장은 장그래가 언급한 최전무(이경영 분)의 리베이트 가능성에 불안해했던 석대리를 "(아무 것도 모르는)우리 팀 막내의 말실수일 뿐"이라고 달랬고 영업3팀의 동요를 막기 위해 최전무(이경영 분)에게도 "꽌시를 막아달라. 안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최전무는 오차장의 요구를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정 불안하면 이번 중국 사업은 모두 내 전결로 하겠다"고 문제가 생길 경우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결국 파국으로 귀결됐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석대리가 장그래와 통화내용을 윗선에 보고했고 본사에까지 들어가 감사팀이 떴기 때문이다. 원인터내셔널 본사 감사팀은 경제 불황으로 긴축경영이 필요한 시점에 불필요한 비용 낭비(뇌물성 꽌시)를 했단 이유로 최전무를 좌천시켰다. 최전무의 좌천은 그를 매개로 원인터내셔널과 계약해왔던 중국 업체들을 뿔나게 했고 단체 보이콧으로 회사를 압박했다. 원인터내셔널은 뿔난 중국 업체들을 달래기 위해 사건이 시작됐던 영업3팀의 책임자 오차장을 자르겠다고 나섰다.

이에 오차장은 평생을 다닌 회사, 원인터내셔널로부터 절벽 끝에 내몰렸다. 먼저 윗선은 영업3팀의 사업안을 하나하나 제동 걸어 김대리(김대명 분) 천과장(박해준 분) 앞길까지 막았다. 덩달아 중국업체와 사업이 난항에 빠지자 짜증이 났던 원인터내셔널 직원들도 사내 게시판에 오차장 비난글을 쏟아내며 마녀사냥에 나섰다. 심지어 영업3팀을 통째로 비난하는 글도 속출했다. 심상찮은 사태에 오차장은 김대리 천과장 장그래라도 살리려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결국 오차장이 사표를 썼고 그 대가로 다른 영업3팀 멤버들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는 남겨진 이들을 더 슬프게 만들었다. 특히 장그래는 자신의 어줍잖은 행동과 판단이 몰고온 파국에 괴로워 못견뎌하며 울고 또 울었다. 안영이도 자원팀에서 따돌림을 당할 때 제 일처럼 나서준 오차장 사직에 울었고 한석율(변요한 분)도 존경하던 오차장과 안녕에 눈시울을 붉혔다. 장백기(강하늘 분)도 내심 착잡한 심정을 어쩌지 못했고 선차장(신은정 분)은 어떻게 해서든 오차장 결심을 되돌려보려 했다. 김대리(김대명 분)까지 오차장 환송회에서 눈물을 훔치는 등 이곳저곳 눈물바다가 됐다.

오히려 오차장은 웃었다. 동료들과 부하들의 마음이 무겁지 않도록 실없는 농담을 던지며 아무렇지 않다는 시늉을 했다. 동시에 오차장은 혼자 남겨질 장그래를 걱정했다. 마음이 약한 장그래가 자책감에 무너질까 끝까지 걱정했던 것.

오차장은 장그래를 따로 불러내 "세상에는 끝을 알아도 가야 하는 길이 있다"고 위로하고는 "버텨라. 그리고 이겨내라"고 격려했다. 오차장은 선차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음에 그 놈(장그래)이 남는다. 걸린다"며 "장그래 좀 잘 챙겨줘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도덕성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현실에 비타협적으로 나갔던 오차장은 원인터내셔널 다른 팀 동료들에겐 '독불장군'으로 비춰지며 역적 취급을 당했다. 비록 오차장은 비현실적 꿈을 꾸었단 이유로 마녀사냥 당했지만, 그 대책 없는 희망에 지옥 같은 현실로부터 위안을 얻었던 영업3팀 멤버들, 신입들, 동기들은 눈물로 그를 환송했다.

네티즌들 역시 "오차장님 가시지 마세요", "이러면 안 돼. 이러면 '미생' 안 볼 거야", "이성민 진짜 멋지다", "원인터내셔널 다른 팀 동료들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굳이 마녀사냥까지..미워지네요", "회사란 진짜 무서운 곳이네. 평생을 헌신한 직원을 꼬리자르듯 책임 떠넘겨 잘라내다니", "'미생' 19회 너무 가슴 아팠다", "19회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으니까 20회는 제발 희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훈훈한 엔딩이면 좋겠다" 등의 반응으로 오차장 퇴사를 아쉬워했다. (사진=tvN '미생' 19회 캡처)

박지련 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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