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허지웅, 한고은 만나기 전후로 나뉘는 남자

2014. 12. 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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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어쩜 이리도 사람의 표정이 확 달라질 수 있을까. '마녀사냥'의 허지웅 얘기다. 허지웅의 표정이 배우 한고은을 만나기 전후로 나뉠 만큼 큰 변화가 생겼다. 어두운 기운으로 가득했던 허지웅이 한고은 얘기만 나오면 표정이 완전히 바뀐다.

허지웅은 한고은을 상상만 해도 좋은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온화한 표정을 지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는 네 MC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유세윤이 1부 '그린라이트를 켜줘' 코너에서는 '시험을 보러가던 중 길에서 만난 이상형 남자의 데이트 제안을 뿌리칠 수밖에 없었다'는 한 여자 시청자의 사연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MC들은 '내가 만약 사연 속 주인공이라면 과연 시험을 보러 갈 것인가'라는 주제를 두고 토론을 시작했다. 성시경은 "지금 보내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냐. 한고은이다. 한고은 씨가 지금 같이 있고 싶다고 한다. 번호 물어보는 거 싫고 지금 같이 있고 싶다고 한다"고 상황을 제시하고는 "시험을 보러 가겠냐. 같이 도서관을 가겠냐"고 물었다.

그렇게 냉정하던 사람이 한고은 얘기에 성시경이 제시한 상황에 완벽하게 빙의했다. 그 누가 어떤 얘기를 해도 넘어가지 않을 것 같던 사람이 "3년 동안 준비한 시험이면 시험을 볼 것"이라며 "한고은 씨가 기다려주지 않을까"라고 답한 것. 허지웅은 갑자기 심각해지면서 인중에 땀까지 맺혔다.

성시경은 "인중에 땀나는 것 좀 보라"며 "진짜 괴로운 거다. 진짜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몰아갔다. 여기에 허지웅이 넘어갔다. 허지웅은 "이미 한고은 씨는 이미 저한테 '제 것이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지난 방송에서 한고은이 허지웅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사랑에 빠진 듯한 남자의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허지웅의 한고은앓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에서도 이어졌다. MC들은 허지웅의 한고은 사랑을 언급했다. 허지웅이 홍진영의 애교가 부담스럽다고 했고 홍석천이 "게스트 바꿔줘?"라고 말하자 성시경은 "허지웅은 딱 두 종류다. 그냥 허지웅과 한고은 씨 앞의 허지웅이다"고 놀렸다. 허지웅은 또 온화한 미소를 지었고 성시경은 "한고은 씨 얘기만 나오면 땀이 방출된다"고 인중의 땀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녀사냥'에서 항상 어두운 아우라를 내뿜으며 커플들의 사연에 독설을 내뱉고 그린라이트 사연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남자였는데 한고은 얘기만 나오면 표정부터 달라져 그의 변화가 '마녀사냥'의 또 다른 재미포인트가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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