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 장소불문 '진상'..어글리 차이니즈

입력 2014. 12. 20. 07:03 수정 2014. 12. 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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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가운데는 공공장소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이른바 '진상'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용시 엄격한 안전수칙을 지켜야하는 비행기나 대중교통에서 공중 도덕 불감증이 만연해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 초 태국 푸켓에서 중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앞뒷 자리에 앉은 중국 여성과 남성이 좌석을 뒤로 젖히는 문제로 시비를 벌이더니, 결국 일행들까지 가세하는 육박전으로 변합니다.

비행기 출발은 한 시간이 지연됐고, 모두 30명이 태국 경찰들에게 연행되면서 난투극은 마무리됐습니다.

하늘에서는 주로 좌석 문제로 다투지만, 땅에서는 더욱 자기 멋대로입니다.

민족대이동이 벌어지는 음력 설 춘절 등의 경우 수 억 명이 이용하는 중국 열차 안은 음식물 찌꺼기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쓰레기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중국의 최대 관광 성수기인 국경절에는 명승지 유적마다 낙서나 자기 이름을 남겨놓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중국 언론은 '어글리 차이니즈'의 행태를 집중 보도하며 공중 질서 지키기와 매너 개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중국인 국내외 여행객의 추태가 국가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사전문가]

"결국 중국인들의 자질이 문제입니다. 국제화 마인드도 필요합니다."

기내 난동 등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승객의 경우 법률에 의거해 가중 처벌하기로 하고 우선 여행업계 블랙리스트로 특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여러차례 중국인 여행객들의 품위 유지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뿌리깊은 공중도덕 불감증이 해소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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