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경기 체제, 6선발 로테이션 볼 수 있을까

입력 2014. 12. 20. 06:49 수정 2014. 12. 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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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6선발 체제는 새로 뿌리 내릴 수 있나.

내년부터 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로 재편돼 사상 첫 144경기 페넌트레이스가 치러진다. 기존 128경기보다 16경기가 더 늘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133경기보다도 11경기가 증가한 만큼 각 구단들의 부담도 커졌다. 선수층을 얼마나 강화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

그 중에서도 투수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 시즌을 버티기 위해서는 투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올해처럼 타고투저 바람이 분다면 144경기 체제를 버티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불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발투수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놓아야 한다.

이에 따라 한 가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이다. 144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 같은 6선발 로테이션이 뿌리내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등판하는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지고, 오래 휴식을 취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6선발 체제가 본격화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투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한국 리그 특성상 당장 6선발을 가동할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5선발 가동도 어려운 현실에서 6선발 가동의 모험을 던질 만한 팀들이 나올지 의문이다.

올해만 보더라도 20경기 이상 꾸준하게 선발등판한 투수가 5명 되는 팀은 삼성(윤성환·장원삼·밴덴헐크·배영수·마틴)이 유일했다. 삼성도 배영수가 한화로 FA 이적하며 선발 한 자리가 비었다. 차우찬이나 정인욱이 5선발로 들어가야 함에 따라 6선발 가동이 쉽지 않아졌다.

나머지 팀들은 늘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렸다. 20경기 이상 선발등판을 기준으로 할 때 NC(이재학·찰리·에릭·웨버) LG(우규민·류제국·리오단·티포드) 롯데(장원준·송승준·옥스프링·유먼)가 4명이었을 뿐, 나머지 넥센(밴헤켄·소사) 두산(니퍼트·유희관) SK(김광현·채병룡) KIA(양현종·임준섭) 한화(이태양·앨버스)는 2명에 불과했다. 토종 20경기 이상 선발은 겨우 14명.

이렇듯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턱없이 모자라다. 이제 쉼 없이 돌아갈 강행군을 감안하면 6선발도 고려해 볼 만하지만 현실적으로 6선발을 돌릴 수 있는 팀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기존의 삼성과 FA 투수들을 영입한 두산-한화가 6선발을 돌릴 수 있는 자원이 생겼지만 확실하게 풀타임을 장담할 수 있는 투수들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늘 도사리고 있다. 선발투수 한 명이 빠지면 로테이션부터 마운드 운용의 틀이 헝클어진다. 팀들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예비 선발투수 자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놓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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