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부터 한국 '들락날락'..추가 범행 진짜 없나?

2014. 12. 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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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엽기 살인을 저지른 박춘봉, 경찰은 수사 결과 추가 범행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박 씨가 한국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년 전이기 때문에, 쉽게 단정할 순 없습니다.

어떤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 한동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춘봉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박춘봉]

"죽이려고 마음먹은 적 한 번도 없어요. 정말 친밀한 관계였고 (살해가) 우연하게 발생했으니까..."

하지만 우연치고는 너무 치밀했습니다.

시신을 주로 훼손했다는 주거지에선 피해자의 DNA가 전혀 나오지 않을 정도로 '프로급' 뒤처리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살해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훼손한 시신은 야산 곳곳에 나눠 버려 수사에 혼란을 줬습니다.

[인터뷰:한범오, 수색 현장 목격자]

"(경찰이) 까만 봉지에 든 것을 상자에 담고, 또 담고. 그렇게 다섯 상자를 가져가더라고요."

경찰은 박 씨 지인들을 확인한 결과 모두 생존해있다고 밝혔지만, 통화 내역에 있는 20여 명에 대해서만 조사했을 뿐입니다.

박 씨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을 우발적으로 살해했거나, 청부살해를 했을 경우엔 적발하기 힘든 겁니다.

게다가 박 씨는 이미 지난 1992년 이전에 한국에 들어와 출국과 밀입국을 반복해,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않습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제가 27년 동안 수원에 살았는데, 근래 들어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깐 솔직히 수원을 떠야 하나 생각도 들고..."

인터폴에 요청한 박 씨의 중국 범죄 기록은 최소 2주 뒤에 경찰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오원춘에 박춘봉까지,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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