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고뇌하는 두 명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까?

손동환 2014. 12. 2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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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매번 쉽지 않다.

창원 LG는 지난 18일 서울 삼성에 73-83으로 패했다. 서울 SK(76-85)에 이어, 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삼성에 49일(2014년 10월 31일 vs 창원 LG) 만에 연승의 기쁨을 안겨줬다. LG는 10승 17패로 안양 KGC(12승 15패)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 kt는 같은 날 인천 전자랜드에 56-81로 완패했다.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의 공백을 이용하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전 5연패의 늪에도 빠졌다. 12승 15패로 KGC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LG와 kt는 3차례 맞붙었다. kt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LG는 kt전 마지막 홈 경기를 펼친다. 홈 팬에게 kt전 패배를 보여줄 수 없다. kt는 침체의 늪을 탈출해야 한다. LG의 사정을 봐줄 수 없다. 두 팀의 경기는 20일 오후 4시에 시작된다.

# '송골매의 수장' 김진 감독, 쉽지 않은 2014~15 시즌

김진(53) LG 감독은 2001~02 시즌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김승현(은퇴)과 마르커스 힉스, 김병철(고양 오리온스 코치)과 전희철(서울 SK 코치)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한국 남자농구는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단상에 올랐다. 김진 감독의 주가가 최고치에 올랐던 시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2002~03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했다. 2007년 오리온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2년 동안 SK를 맡았다. SK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2007~08 시즌)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LG를 맡았다. 첫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시래(178cm, 가드)와 문태종(198cm, 포워드), 김종규(206cm, 센터) 등을 영입하며, 2013~14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LG는 창단 후 첫 정규리그 1위라는 감격을 누렸다.

LG는 문태종과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을 앞세워, 13시즌 만(2000~01 시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출했다. 울산 모비스에 2-4로 패했으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LG는 개막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기승호(195cm, 포워드)와 김시래, 제퍼슨과 김종규 등 주축 자원이 교대로 부상을 당했다. LG의 폭발력은 당연히 흔들렸다. 지난 시즌의 기세 역시 쉽게 찾을 수 없었다.

LG는 2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 평균 80.6점을 내줬다. 득점력이 뛰어난 LG라도,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실점 수치였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22개 중 2개의 3점슛만 림에 꽂혔다. 반면, 리오 라이온스(205cm, 포워드)와 이시준(181cm, 가드)에게 각각 3개의 3점슛을 헌납했다.

김 감독은 "문태종과 김영환이 수비 부담을 안고 있다. (김)종규가 없어서, 높이 싸움에도 가담해야 한다. 두 선수 여러모로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그래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체력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슛이 안 들어간 것"이라며 3점슛 성공률 저조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슛은 안 들어갈 수도 있는데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쐈으면 좋겠다. 소극적인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의 아쉬움이 선수단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 '근성의 명장' 전창진 감독, 침체한 kt 살릴까?

전창진(51) kt 감독은 2002~03 시즌 원주 TG 삼보를 맡았다. 감독 데뷔 시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원주(TG 삼보와 동부 포함)에서 3번의 정규리그 1위(2003~04, 2004~05, 2007~08)와 2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2004~05, 2007~08)을 경험했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순간적인 전술 변화로 KBL 최고의 명장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안정보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전창진 감독은 2009~10 시즌부터 kt를 맡았다. 조성민(189cm, 가드)이라는 최고의 슈터를 키웠고, 송영진(198cm, 포워드)-김도수(193cm, 포워드)-박상오(195cm, 포워드)-김영환(195cm, 포워드) 등 포워드 라인을 적시적소에 활용했다. 전창진 감독은 kt에서의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40승을 기록했다. 2010~11 시즌에는 41승 13패를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kt는 전창진 감독이 온 이후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kt는 2012~13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3~14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LG에 0-3으로 완패했다. 김영환과 박상오, 김도수 등 주축 포워드가 자유계약(FA)이나 트레이드 등 여러 이유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인선수 선발 역시 최근 두 시즌 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kt 전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창진 감독은 결국 kt에 온 이후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kt는 중위권을 다투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5위를 노렸다. 3쿼터 중반까지 전자랜드와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렇지만 kt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kt의 3점슛 성공률은 17%(3/18). 골밑 공격과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kt는 결국 3쿼터 후반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56-81로 완패했다. 전자랜드에 두 번 연속 20점 차 이상 패배(2라운드 : 69-91)를 당했다.

kt는 LG를 상대한다. 지난 6일 경기에서 91-85로 승리했다. 조성민이 3점슛 4개를 포함, 21점을 퍼부었다. 문태종과 타짜 대결에서 승리했다. 로드도 20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빠른 공격 전개와 높은 3점슛 성공률(45%, 9/20)이 LG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는 kt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전략. 전창진 감독이 과연 LG와 4번째 맞대결에서도 최고의 전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김진 감독(창원 LG, 왼쪽)-전창진 감독(부산 kt,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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