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반군·민병대 소년병 1년여만에 2~4배 증가

2014. 12. 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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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 "많은 사람을 죽였다. 나는 원래 그런애 아니었다"

16세 소년 "많은 사람을 죽였다. 나는 원래 그런애 아니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에서 지난해 종파 간 유혈충돌이 시작된 이후 소년병의 수가 2~4배 이상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슬람 셀레카 반군과 기독교 안티발라카 민병대 간 전투가 시작되었을 때 2천500명 정도이던 소년병이 현재 약 6천~1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표된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는 반군과 민병대 양측이 여덟 살 정도의 어린이들을 신병으로 계속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복수하려는 열망이나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동기에서 가입하는가 하면, 일부는 강제로 징집된다.

소년병들은 종종 무장세력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의 피해자가 되고 상대를 죽이거나 폭력을 저지르도록 명령받는다.

기독교도인 진(가명·16)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특이하게 이슬람 반군세력인 셀레카에 가입했다.

그는 "AK47 총을 지급받았으며 그것으로 많은 사람을 죽였다. 나는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17세 소녀인 마에바(가명)는 지난해 민병대 남자에 의해 강간당하고 이모가 살해당한 뒤 셀레카 반군에 합류했다.

그녀는 "가장 어린 아이는 10살이다. 그렇지만 그들도 모두 반군이다"라고 말하고 "언제든 전투가 있다면 그들 모두 싸우기 위해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극단적인 폭력이나 살인을 저지르거나 목격하면서 소년병들은 두려움, 불안, 우울증, 슬픔과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특별한 심리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이슬람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뒤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면서 시작된 내전으로 중아공에서는 수천 명이 사망하고 전체 국민 46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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