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군, 요충지 신자르 지역 탈환
"소수 민족 야지디족 수천명 탈출로 확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군이 19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 온 전략적 요충지 신자르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쿠르드군은 이날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시리아 접경의 이라크 북부 전략지인 신자르 일대의 최소 7개 마을과 주마르시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8월 초 IS가 점령한 곳으로, 소수 민족인 야지디족이 IS에 봉쇄돼 대피를 하지 못한 채 곤경에 처한 곳이다.
그러나 쿠르드군이 IS의 봉쇄망을 뚫으면서 야지디족 주민 등 수천명이 탈출로를 확보하게 됐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쿠르드군의 사령관 마스루르 바르자니는 쿠르드 민병대인 페슈메르가가 성공적으로 지상 작전을 전개해 신자르 일대에 도달했다며 "야지디족 주민은 이제 자유의 몸으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자니 사령관은 또 페슈메르가 대원이 신자르 지역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IS 대원 최소 20명이 항복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를 상대로 격퇴 작전을 지휘하는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은 최근 며칠간 이 일대에 50차례 이상 공습을 감행하면서 쿠르드군이 신자르 일대 100㎢의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국제동맹국 공군은 지난 8월 첫 공습 이래 지금까지 IS를 상대로 1천361회 공중 작전을 전개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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