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정치권으로 불똥

입력 2014. 12. 20. 00:29 수정 2014. 12. 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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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의혹 정치인 28명 거론..호세프 '반부패 협약' 제의

뇌물수수 의혹 정치인 28명 거론…호세프 '반부패 협약' 제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비리 스캔들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지난 3월 연방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페트로브라스의 전직 임원 파울루 호베르투 코스타가 28명의 정치인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명에는 전직 각료와 연방 상·하원 의원, 전·현직 주지사가 포함됐다.

정당별로는 진보당(PP) 10명,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8명, 노동자당(PT) 8명, 브라질사회당(PSB) 1명,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1명 등이다. 연립정권에 참여한 여권은 물론 주요 야당 인사들도 비리에 연루된 셈이다.

이에 따라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재계를 넘어 정치권으로도 확대되면서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연방경찰은 페트로브라스와의 각종 거래 과정에서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체포했다.

기업인들은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탁을 거친 검은돈이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방검찰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가 드러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 6명을 포함해 36명을 기소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잇단 비리 스캔들로 3분기 실적 발표를 두 차례나 미뤘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과 주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1953년 창사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야권은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포함한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의 교체를 촉구했다.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정치인이 아닌 전문 경영인을 페트로브라스 대표로 기용하려는 뜻을 밝히고 적절한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또 전날 연방선거법원에서 열린 대통령 당선 인증서를 받는 자리에서 모든 정치세력과 권력기관이 참여하는 '반부패 협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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