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비리 보고서 공개 합의(종합)
블래터 FIFA 회장 "러시아·카타르 월드컵 예정대로 진행"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는 만장일치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 조사 보고서를 법적으로 적절한 수준에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러시아나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상실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러시아와 카타르의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FIFA 회장은 집행위원회가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진실은 항상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도록 증인들의 비밀을 보장하고, FIFA의 규칙도 존중해야 한다"며 원본 그대로 공개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현재 2022년 월드컵의 개최 일자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 두 개의 월드컵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카타르를 지목하며 "지진이 발생해야만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FIFA의 결정이 바뀔 수 있고 실제 지진과 같은 아주 중요하고 새로운 요인이 있어야만 카타르 월드컵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FIFA 회장직 연임을 노리는 블래터 회장은 FIFA 조직이 위기에 직면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위기는 우리가 다시 단합했기 때문에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인 변호사인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은 지난 17일 월드컵 개최지 비리 의혹과 관련된 보고서를 완전히 공개하라는 자신의 요구를 FIFA가 받아들이지 않자 사임했다.
FIFA는 보고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동의를 얻지 않고 원본을 공개하면 자체 규정과 스위스 법령을 위반한다며 공개를 거부해왔다.
가르시아 조사관이 작성한 보고서 원본에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 참여한 핵심인물 75명과의 인터뷰, 20만 건에 달하는 서면 증거가 반영돼 FIFA 치부를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 등 외신들은 전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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