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 '내연녀 통화' 은폐 의혹 부인하더니..

2014. 12. 1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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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하사 두명이 포로 체험 훈련을 받다 질식사할 때 유부남인 교관이 내연녀와 통화하느라 '살려달라'는 절규를 외면했다는 사실을 어제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군은 "공소장에 나와있는 사실"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지만, 확인해보니 이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손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전사 포로 체험의 훈련 교관이 내연녀와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군은 검찰 공소장에서 이미 밝힌 사실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채널A가 단독으로 입수한 공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교관들이 통화하거나 흡연을 했다"고만 기록돼 있을 뿐, 문제의 김모 원사가 누구와, 얼마나 통화했는지 등은 기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김 원사가 하사들 사망 직전까지 내연녀와 장시간 통화하는 바람에 후배 교관들이 이상 상황을 보고하지 못했던 사실도 빠져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경진 / 변호사]"(통화 상대가 누군지) 써 주면 훨씬 더 제대로 된 공소장이죠. 이 사람의 죄질이나 범행도 분명히 드러나는 거죠. 군이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릴 의지는 없었다… "

당초 군은 대원들이 오후 10시부터 살려달라며 절규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축소된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공소장에는 훈련 시작 5분 뒤인 오후 9시 23분부터 1시간 가까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끝내 욕설까지 하다 이 중 두 명이 질식사 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이후 군은 특단의 쇄신을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주입니다.

CHANNE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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