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힘들어",한숨 속에 담긴 허재 감독의 답답함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2014. 12. 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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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안양=조형래 기자] "1쿼터에 경기를 풀지 못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72-75로 패했다. KCC는 이로써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쿼터부터 KCC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KGC인삼공사 강병현에 3점포를 잇따라 얻어맞는 등 전반 점수 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비록 막판 정희재와 김지후, 타일러 윌커슨 등이 분전하며 경기 종료 1분 48초 전 71-71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힘이 달렸다. KGC인삼공사 박찬희에 득점을 허용하고, 마지막 공격에서 김효범의 마지막 슛 두 개가 모두 림을 빗나가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들어왔다. 허 감독은 "1쿼터에 게임을 하지 못하면 경기를 끝까지 잘 못 푸는 것 같다. 1쿼터 벌어진 점수 쫓아가다가 끝나는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도 역시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고 1,2쿼터 벌어진 점수를 쫓아가다가 3,4쿼터까지 영향이 있었다"고 말하며 패인을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KCC는 강병현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강병현에만 3점슛 5방을 허용하는 등 22점을 헌납하며 KCC를 3연패에 빠지게 했다. 허재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이 정신 차리고 매치했어야 했다. 백코트에서 정신 못 차리고 외곽 맞는 상황이었다"면서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질책했다.

한편 경기 종료 직전 두 번의 슛 기회를 놓친 김효범에 대해서는 "마지막 슛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자신이 빨리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KCC는 부상 병동이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센터 하승진이 빠졌고, 박경상도 부상에서 허덕였다. 이날 복귀한 김효범도 허리부상 이후 첫 경기를 가지는 것이었다. 허 감독은 부상자들의 복귀에 대해서 "김태술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박)경상이는 다음주 D리그 있는데 출전시켜봐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 실을 빠져나가며 허재 감독은 긴 한숨과 함께 한 마디를 덧붙였다. "힘들다. 힘들어." 이 한 마디에 허재 감독의 고민이 모두 드러나 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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