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골수팬' 이성우씨, MLB.com 선정 '올해의 팬 3위 등극'

국재환 기자 2014. 12.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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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골수팬 이성우씨. /AFPBBNews=뉴스1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올해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과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와 함께 각인된 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캔자스시티의 골수팬으로 한국과 미국을 들썩인 이성우 씨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기억에 남을 만한 10명의 팬들' 중 3번째로 이성우 씨의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로열스의 슈퍼팬 이성우 씨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위해 캔자스시티로 돌아왔다"며 익살스러운 이 씨의 모습을 공개했다.

움직이는 사진, 이른바 '움짤' 속의 이 씨는 빗자루를 들고 주먹을 쥐며 캔자스시티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 움짤 속의 이 씨와 함께 주변에 있는 캔자스시티 팬들은 이성우 씨의 옆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그의 열정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이성우 씨는 지난 8월 캔자스시티의 골수팬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당시 캔자스시티 구단과 지역민들의 초청을 받아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캔자스시티 공항에 발을 내 딛을 때부터 현지 팬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우연의 일치였는지, 캔자스시티는 이 씨가 현지 방문을 앞둔 4일부터 시작해 이 씨가 시구를 했던 12일까지 무려 8연승을 거두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끌어내리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이 씨가 승리의 요정이라며 그의 여권을 숨겨 한국으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획득,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차례로 격파하며 월드시리즈 진출했고, 캔자스시티의 승리 요정으로 등극한 이성우 씨는 구단과 캔자스시티 시장 등의 공식 초청을 받아 다시 한 번 미국 땅을 밟았다.

비록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아쉽게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쳐야 했지만, 작은 구단이 29년 만에 이뤄낸 기적과 함께 이성우 씨의 등장은 숱한 화제를 남겼다.

한편, MLB.com은 파울볼을 놓친 뒤 너무나도 아쉬워하는 어린이 팬, 신시내티 레즈의 홈구장을 방문한 유명한 모델 캐서린 웹, 샌드위치를 입에 문채 양키스의 홈구장을 방문한 로빈슨 카노(32)에게 박수를 치는 팬, 파울볼을 얻어낸 뒤 감격에 겨워하는 어린이 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관람 도중 티격태격하는 캔자스시티 팬과 에인절스 팬을 10위부터 6위까지 차례로 선정했다.

이어 연인인 저스틴 벌랜더(31,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부터 야구공을 기념품으로 건네받는 모델 케이트 업튼, 암 투병을 겪고 있지만 데릭 지터(40)의 지원을 받는 팬, 캔자스시티의 슈퍼 팬 이성우 씨, 자신이 응원하는 카를로스 고메스(29,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정확히 시구를 꽂아 넣은 팬, 파울볼을 연상의 여인에게 건네는 남자 꼬마 팬이 5위부터 1위를 차지했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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