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경질 통보 받은' 김봉길 감독 "어이가 없네요"

박찬준 2014. 12. 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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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어이가 없네요."

전격 경질 통보를 받은 김봉길 인천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당황해서 말을 잘 잇지도 못했다. 인천 구단은 5시19분 '인천, 김봉길 감독 해임'이라는 보도자료를 보냈다. 전화가 연결된 김 감독은 "5시쯤 사무국장으로부터 '김광석 대표이사와 유정복 구단주가 최종적으로 해임하기로 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당황스럽다"고 했다.

김 감독은 "대표이사가 얼마전 해임건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하지만 유 구단주와 일주일전 만나는 자리에서 '해임에 대해 얘기한 적도 없다. 유임시킬테니 열심히 하라'고 들었다. 몇일 전에는 이정민 운영팀장을 만나 다음시즌 운영 방안에 대해 이야기 까지 나눴다. 이러한 상황에서 덜컥 전화로 해임이라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인천 구단이 밝힌 김 감독 해임의 이유는 성적 부진과 외국인선수 영입 실패다. 인천의 이진택 홍보팀장은 "앞으로 인천의 재정은 올시즌 후반기 보다 열악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원인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다. 니콜리치, 주앙파울로를 올시즌 데려왔는데 전반기만 뛰고 돌려보내며 재정적 상황이 악화됐다. 번지의 경우 최근 부활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 감독의 요구로 써먹어보지도 못하고 내보내야 했다. 적지 않은 돈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턱걸이 잔류에 성공했다. 월드컵 재정비 기간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수 있었다는게 구단 내부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적부진이라는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다. 인천은 스플릿 후 재정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 선수단 수당은 지급되지 않은지 오래고, 월급마저 나오지 않았다. 강력한 동기부여로 선수단을 이끄는 '봉길 매직'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시도민구단 중 살아남은 것은 인천과 성남 뿐이었다. 인천은 올시즌에도 김남일 한교원을 내보낸 상태였다. 스플릿 후 무승이라는 결과는 초라했지만, 그 전까지 보여준 인천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만의 책임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김 감독은 시즌 후 "그래도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라며 다음시즌 준비에 몰두했다. 기대했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단 한명의 선수를 선발하는데 그쳤고, 주축 선수들은 모두 시장에 나온 상태였다. 손발이 짤린 김 감독에게 돌아온 것은 '경질'이었다.

인천은 다음시즌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했다. 인천은 여러차례 김 감독이 물러날 수 있게 기회를 줬다고 했다. 감독의 임명과 경질 권한은 구단에 있다. 하지만 7년간 팀을 이끈 감독을 전화 한통으로 경질시켜버린 인천의 태도는 분명 세련되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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