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일목 "KIA서 먼저 시장 평가 받아보라 했다"
[일간스포츠 유병민]
"제가 잘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차일목(33·KIA)은 "잘 해야 한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그는 18일 원소속팀 KIA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 등 총액 4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차일목은 지난달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FA 시장에 나왔지만, 다른 팀과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다. 그러자 친정팀 KIA가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렸고, 2년 더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차일목은 "계약을 마쳐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 KIA와 계약을 마쳤는데.
"아쉽거나 이런 것 보다 계약을 마쳐 마음이 편하다. KIA에서 다시 뛰게 됐는데, 더 잘해야 한다."
- 원소속팀과 우선협상에서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KIA 쪽에서 먼저 '시장에 나가서 평가를 받아보는 건 어떤가'라고 권했다. 일부에서는 원소속구단 협상 당시 금액 차이가 났다고 하더라. 하지만 금액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이견은 없었다."
- kt에서 특별지명으로 포수 용덕한을 데려가면서 입지가 좁아졌는데.
"예상은 했다. 롯데가 용덕한을 20인 보호선수로 묶지 않으면 kt가 영입할 것으로 봤다. 시간이 지나면서 FA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았다. 결론적으로는 재평가를 받지 못했다."
- KIA와 다시 협상을 했는데.
"KIA에서는 처음부터 나가더라도 돌아오면 받아주겠다고 배려해줬다. 계약까지 과정은 큰 문제가 없었다. 계약을 마쳤으니 앞으로 잘하는 일만 남았다. 나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
- 김기태 KIA 감독과 통화는 했는가.
"아직 감독님과 연락은 없었다."
- 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얼마 전부터 개인 운동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좋은 몸 상태를 만들겠다. 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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