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은퇴식'으로 돌아본 K리그 외인의 은퇴식

이한빛 2014. 12. 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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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한빛] '박지성 은퇴식'으로 돌아본 K리그 외인의 은퇴식

18일 새벽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위치한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바로 우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은퇴식 장면이 그것.

아인트호벤의 팬들은 전원 기립박수를 치며 박지성 응원가를 불렀고, 태극기와 박지성의 모습을 담은 현수막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뭉클하게 했다. 박지성 역시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박수로 화답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박지성은 대단하다'라는 찬사가 줄을 이었지만, 눈에 띈 댓글이 하나 있다. 그 댓글은 '어쩌면 네덜란드 팬이 한국팬들보다 낫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순간 '이제 갓 반년이 지난 아디의 은퇴식을 벌써 잊은건가?'라는 생각. K리그에선 외국인 선수의 은퇴식을 어떻게 열었을까.

K리그 은퇴한 외국인 선수 하면 3명이 떠오를 것이다. 골키퍼 신의손(FC서울, 샤리체프), 아디(FC서울), 이성남(강원, 데니스)

# 팬들과 함께해 더 특별했던 아디 은퇴식 (FC서울, 305경기)

지난 4월 8일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그 어느때보다 분주했다. 무려 8시즌동안 FC서울과 함께한 레전드 '아디'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N석에서는 아디의 골세레모니 모습이 담긴 '카드섹션'이 펼쳐졌으며, 전광판에는 팬이 직접 제작한 헌정영상, 그리고 과거 동료들의 인사가 담긴 동영상이 상영되었다.

이번 은퇴식은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와 더 특별했다. 서울 구단은 아디의 은퇴식에 맞춰 팬들에게 은퇴식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그 중 좋은 아이디어를 선별해 은퇴식을 꾸몄다. 아디를 위해 특별 제작된 상품들 역시 의미를 담고있다.

①264벌의 아디 은퇴기념 스페셜 에디션 세트

- FC서울은 아디의 은퇴를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 세트'를 판매한다고 알렸다. 아디의 싸인이 새겨진 2014년 유니폼, 특별 엽서 3장 등을 담아 판매했다. 이 스페셜 에디션은 264벌만 판매된 한정판이었다. 이 264의 숫자에는 비밀이 숨겨있었으니, 바로 아디의 K리그 출전 경기 수와 일치한다.

②305명의 '305 요원'과 함께한 이벤트

- 경기 시작 전 아디의 은퇴식이 진행될 때 경기장 안에는 305명의 팬들이 아디의 등번호 8번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305 요원'의 305는 아디가 서울 소속으로 뛴 모든 경기의 숫자다.

③8퍼포먼스

수많은 팬들과 함께 한 이 은퇴식의 가장 중요한 숫자는 바로 8이다. 8은 8시즌동안 서울에서 뛴 아디의 등번호 8을 의미한다.

서울 팬들은 경기장내 8퍼포먼스 뿐 아니라, 경기가 시작 된 후 전반 8분이 되자 전관중이 기립해 아디를 위해 박수를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매 경기 시작전 마다 나눠주는 일종의 응원도구인 '클래퍼'에도 아디의 등번호 8과 아디의 모습을 담아 배포했으며, 아디가 등장할때마다 클래퍼를 펼쳐보여 아디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의리로 똘똘뭉친 서울과 아디

서울 구단은 은퇴의 기로에 선 아디에게 코치직을 제의하며 계속 함께 하길 원했고, 아디 역시 흔쾌히 수락하며 K리그 최초로 은퇴 직후 지도자로 합류하는 보기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 서울 구단은 라이센스가 없는 아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아디는 A급 지도자 라이센스를 확보해 2014년 서울의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했다.

#성대하진 않았지만 진심을 담았던 '샤리체프' 신의손의 은퇴식

2005년 5월 1일 K리그의 규정을 바꿔버린 사나이 '신의손'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난 2004 시즌을 마무리하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의 프런트, 원종덕 골키퍼, 서포터즈 대표는 꽃다발을 전달했고, 관중석에서는 '신의손' 골키퍼의 이름을 연호하며 은퇴하는 레전드의 앞길에 응원을 보냈다.

이에 신의손 골키퍼는 "은퇴식을 열어줘서 감사하고 좋은 기억이었다.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의손 골키퍼는 1991년 일화축구단에 입단해 리그 3연패를 이끌었고, K리그 외인골키퍼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였다. 1996년 외인 골키퍼 기용이 금지되자, 안양LG(현 FC서울)의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애칭이였던 '신의손'을 이름으로 한국인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현재 부산 아이파크의 골키퍼 코치로 '제2의 신의손'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한빛 기자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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