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10.3% 득표 '최대 200만표' 어디로 갈까

이화종기자 2014. 12. 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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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지지 철회나 부동층 '굳건한 지지층' 1~2% 정도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에 대해 정당 해산 결정 선고를 내림에 따라 진보 지지층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진당의 득표수는 219만8405표(전체의 10.3%)에 이르렀다. 이 표의 향방이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보정당은 두 차례의 중흥기를 거쳤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이 277만4061표(전체의 13.0%)를 얻으며 진보정당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선거연대'에 편승한 통진당이 200만 표 이상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대중성을 지닌 민중민주(PD)와 조직력이 강한 민족해방(NL) 계열이 손을 잡은 데다 진보에 유리한 정치적 지형이 조성돼 나온 결과였다. 그러나 결국 두 차례 모두 종북(從北) 이슈로 인해 PD와 NL의 갈등이 불거져 분당사태가 벌어졌고, 특히 통진당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유권자의 10% 내외로 추정되는 진보적 지지층이 향후 선거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정의당과 통진당이 각각 2% 내외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잠재적 진보 지지층이 10% 내외라고 가정하면 현재 5∼6% 가량은 다른 정당 지지층으로 옮겨갔거나 부동층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에서 통진당 지지층으로 나타나는 1∼2%는 향후에도 통진당 잔존세력 혹은 신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어떤 이슈가 발생해도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를 바꾸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일부는 정의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등 기존 야당을 지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상당수는 지지정당이 없거나 투표 의향이 없는 부동층으로 전환될 수 있다. 아주 드물게는 진보정당에 환멸을 느껴 보수층으로 편입될 수도 있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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