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게 없잖아요" 신지현, 이유 있는 당돌함

김선아 기자 2014. 12. 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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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김선아 기자] 하나외환의 2년 차 가드 신지현(19, 174cm)의 플레이가 완전히 물이 올랐다.

부천 하나외환은 지난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겼다. 올 시즌 하나외환이 KB에 쌓은 첫 승수다. 또한 홈에서 거둔 첫 승리다.

승리 후 하나외환 신지현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신지현은 "언니들이 잘해서 경기에 이긴 것 같다. 좋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윽고 "제가 오늘 왜 인터뷰 하는 거죠?"라며 의아해 했다. 신지현은 이날 28분 44초간 뛰며 5득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기록 면에서 특출나지 않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신지현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B 홍아란과의 차세대 가드대결 때문이다. 젊지만 적극적인 플레이가 이들의 장점. 미모는 덤이다. 이날 기록은 홍아란(12득점 5어시스트 2스틸)이 준수했지만, 신지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신지현은 기록에서 뒤졌지만, 코트 안에서 홍아란에 밀리지 않았다. 홍아란이 긁어낸 볼도 끝까지 쫓아가 자신의 소유권으로 챙기는 등 이를 악물었다.

신지현은 홍아란과의 대결이 관심을 끈 것을 어떻게 봤을까? 그녀는 "내가 크게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홍아란)언니에게 배우는 입장이라서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선배와의 맞대결에 패기로 맞선 것.

이어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한다. 최근 경기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신인답게 겁 없이 하라고 하신다. 잃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최근 신지현은 KBS 1TV 9시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신지현은 "큰일이다. 너무 이슈화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한다. 내가 경기력이 좋아서 이슈화 되는 것은 부담이 안 되지만 아직은 실력을 더 갖춰야 한다"라며 겸손해 했다.

신지현의 모범답안이 내내 듣던 하나외환 문영 통역이 입을 열었다. 문 통역은 "(신지현은)정말 독한 선수다. 전부터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은 어떻게든 해내는 선수다"라며 그녀를 칭찬했다.

동료 엘리사 토마스 역시 "(신지현은)농구를 잘하고 귀엽다"라고 그녀의 인기비결을 전한 뒤 "지현이가 가지고 있는 농구 태도가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2-19 김선아 기자( 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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