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강정호, 눈치싸움 속 ML행 윤곽 드러난다

2014. 12. 19. 06: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거포유격수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팅 마감이 임박함에 따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공개적으로 강정호에 대해 관심을 거두는 구단도 나오고 있지만 미국 언론은 꾸준히 강정호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뉴욕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이 말을 빌어 메츠가 강정호의 포스팅에 입찰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혀 입찰을 하지 않을 것은 아니고 소액에 입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어 다음날 CBS스포츠는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외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강정호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들 팀들이 강정호 외에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워싱턴 내셔널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브레라를 보면 강정호의 빅리그 진출은 근접했다. 카브레라는 2루와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 메이저리그에서만 유격수로 731경기, 2루수로 210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하면서는 줄곧 2루를 맡았다. 통산타율은 2할6푼8리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2011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고 있다.

스타일로만 봤을 때 강정호와 유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에게 바라는 것은 15개 정도의 홈런과 2할 중반대의 타율이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가 귀한 몸이 됐다. 시장상황도 강정호에게 유리하다.

이제 남은 관건은 몸값이다. 포스팅 금액부터 계약협상까지 넘을 산이 많다. 넥센이 동의를 구해야 하는 포스팅 금액은 많게는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사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고, 몸값은 2~4년 계약에 500만~600만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 미국 내 분위기가 한국에서의 기록은 영 신뢰하지 않는 모양새다. 강정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타격은 그렇다치더라도 수비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아무래도 먼저 빅리그에 진출했던 일본인 내야수들의 실패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지 언론 대부분이 강정호를 유격수보다 2루나 3루 자원으로 분류는 것도 그렇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의도적인 몸값 낮추기라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도전자 강정호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