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구단별 이동거리, 이번에도 1위는 롯데

2014. 12. 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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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015년에도 최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팀은 롯데다. 가장 남쪽 지방에 자리 잡은 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2015년 페넌트레이스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신생팀 kt의 1군 진입으로 사상 첫 10개 구단 체제로 치러지는 2015년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로 편성됐다. KBO는 구단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경기수를 가급적 균등하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9월13일까지 우선 편성된 경기 일정표에 맞춰 구단별로 이동거리를 재봤다. 구장과 구장 사이 거리를 기준 삼아 소숫점 반올림 계산했다. 그 결과 내년에도 어김없이 롯데가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감수해야 했다. KBO가 형평성을 고려해 최선의 일정을 짰지만 지리적 불리함을 물리적으로 완전 해소하기란 어려웠다.

롯데는 약 1만1255km를 움직여야 한다. 3~4월(2341km)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이고, 2연전으로 치러지는 8월(2484km)에도 험난한 일정이 예고돼 있다. 항상 안고 있던 핸디캡이라고는 하지만 내년에는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핵심 선수들의 FA 이적과 군입대 등으로 전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장원준의 두산행으로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긴 롯데로서는 쉼 없이 이어지는 일정이 막막하게 느껴진다. 투타에서 선수층이 얇은 편이라 144경기 체제에서 1만1255km 이동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선발투수 발굴과 백업 선수층 강화 그리고 시즌 중 컨디션 관리가 롯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롯데 다음으로는 KIA가 1만914km로 뒤를 잇고 있다. KIA 역시 연고지 광주가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늘 상위권인 팀이다. KIA는 8월(2627km)에 가장 많은 거리를 움직여야 하는데 혹서기 대비를 잘해야 할 전망. KIA도 안치홍·김선빈·이대형 등 주축들이 많이 빠진 만큼 걱정이 크게 앞선다.

이어 NC가 1만184km로 롯데와 KIA에 이어 이동거리 3위에 올랐다. NC는 신생팀 혜택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외국인 투수 1명이 줄었는데 이동거리마저 길어 토종 선발 육성이 중요해졌다.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 9433km로 4위. 지방의 4개 구단이 이동거리 1~4위에 랭크, 수도권 팀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 넥센(8680km) 한화(8532km) 두산(8459km) kt(8326km) LG(8065km) SK(8044km)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수도권의 SK가 최소 이동거리로 가장 부담이 적다. SK는 특히 6월에 585km만 이동하면 되는 일정인데 이 기간 지방은 대전을 한 번 가는 게 전부. 이때가 성적 향상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전국 어느 곳이든 5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하기에 메이저리그에 비해서는 이동거리 부담이 확실히 적다. 다만 메이저리그처럼 전용기가 아니라 버스를 이용해 심야 시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는 않다. 사상 첫 10구단 체제에서 구단별 이동거리 편차가 과연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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