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3명 보강해도 걱정되는 144G 소화력

입력 2014. 12. 19. 06:11 수정 2014. 12. 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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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2015년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10구단 체제로 경기가 치러진다는 것이다. 각 구단들은 한 팀과 16차전씩 총 14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종전까지 가장 많은 경기를 했던 건 팀 당 133경기였다. 이에 선수층이 얇은 '막내' kt 위즈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 D-100 기념 신규 영입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긴 9명의 선수(이대형·용덕한·김상현·정대현·배병옥·장시환·윤근영·정현·이성민)와 FA 영입 선수 3명(김사율·박기혁·박경수)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 뒤 조 감독의 부름을 받은 장성호가 참석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의 행보는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녔다. 나머지 9개 구단이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효과적으로 짜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kt 역시 1년 전부터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 꾸준히 전략을 짜왔다. 그 결과 kt는 이대형과 같은 의외의 주전급 선수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FA 영입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를 데려오면서 기본적인 전력의 틀을 구성했다.

사실상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 대부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정도다. 이전까지 조 감독은 "하나도 돼있는 게 없다"며 걱정했으나 기자회견에선 "올 시즌 퓨처스리그 경기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밖에서 봐온 선수들이기에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장점을 잘 살려내서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성호, 김사율, 용덕한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은 확실히 kt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를 감안한다며 풀타임 출전이 쉬운 일은 아니다. 조 감독 역시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 "144경기를 다 소화한다고 볼 순 없다. 그 보단 중요한 경기서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어찌됐든 기존의 젊은 kt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과 달리 연속으로 쉬는 날도 없이 144경기가 치러진다. 투수들도 6선발 체제를 가동해야 할 정도의 버거운 일정.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kt로선 가장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올 시즌 단체 훈련 금지에 대한 제재를 강력히 하겠다고 밝히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본인 스스로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른다. 의식이나 몸 관리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코치들과 대화가 필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더라도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 금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캠프에서 몸을 만들면 늦다고 생각한다. 지금 겨울을 보내는 공부가 잘 돼야 3,4년차가 됐을 때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구단들이 규정을 지키고 있는 터라 kt도 어찌할 수 없다. 결국엔 젊은 선수들이 지금의 시간을 스스로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조 감독은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등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면서 "어쨌든 경기를 해야 하고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준비를 잘 해서 견뎌내도록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전력보강을 통해 유용한 자원이 유입됐다. 그러나 "아직 전력 자체가 파악이 안 됐다"는 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결국에는 비활동기간 이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전력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서 144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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