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해킹 수사의뢰..원전 설계도 유출 가능성(종합2보)

2014. 12. 18. 23: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전용 도면·교육자료 유출..기밀서류는 아닌 것으로 파악"

"운전용 도면·교육자료 유출…기밀서류는 아닌 것으로 파악"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전문 해커들에 의해 유출돼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섰다.

한수원은 임직원들의 개인 정보와 내부 자료가 유출돼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와 자료는 해커들이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됐다.

해커들은 전날 블로그에 한수원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올린 데 이어 이날은 내부 자료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해당 블로그에서 자료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서 검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했으며, 해당 포털사이트에 요청해 블로그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한수원의 데이터센터를 직접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해커 집단은 'Who am I?'로 불리며 자신들을 원전반대그룹으로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유출한 자료를 그림파일로 만들어 블로그에 올리면서 'Who am I?'라는 문구를 집어넣었다.

유출된 자료 가운데는 '월성1호기 감속재계통 ISO도면'을 비롯한 월성과 고리 원전 자료와 원전 주변 주민들에 대한 방사선량 평가 프로그램 등의 내부 문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수원 전체 임직원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특히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의 설계도면 등 기밀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원전 관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 정보의 유출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는 과거에 사용했던 원전 운전용 도면과 직원 교육자료, 임직원 정보 등이며, 원전 설계도면과 같은 기밀서류가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킹을 통한 유출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출된 임직원 개인정보도 명함에 기재된 수준의 정보일 뿐 주민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의뢰와 함께 자체 조사를 통해 자료 유출 경위와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abullapia@yna.co.kr

한국 1인당 라면소비 '세계 1위'…연간 74개 먹어
죽음 생각때 가장 걱정되는 것…男'가족', 女'고통'
사우나 여탕 침입한 수습공무원 경찰에 체포
"경찰 신뢰도, OECD에서 한국이 밑에서 두번째"<갤럽>
검찰, '땅콩회항' 조직적 은폐·축소 정황 확인

▶ 뉴스를 보고, 여론이 궁금할 때 - 뉴스와 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