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전사 사망 사건 당시 교관, 내연녀와 통화

2014. 12. 1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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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체험 훈련을 받던 특전사 부사관 두명이 질식사한 사건, 기억하시죠?

유부남인 훈련 교관이 내연녀와 휴대폰 통화하는 데 정신이 팔려 살려달라는 절규를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은 한통속으로 이런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했습니다.

손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일 특전사 하사 2명이 훈련 중 사망하자 무리한 포로체험 훈련에 대해서만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군은 "교관들은 상황실에 있었다"며 관리 감독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홍주 / 특전사 헌병대 수사팀장(지난 9월)]"안전 조치는 해당 교관들이 특전사에서 20년 이상 오랫동안 근무한 베테랑들입니다."

그러나 채널A가 입수한 피의자 신문 조서에는 교관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했던 사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교관 4명 중 책임 교관인 유부남 김모 원사가 하사들 상태를 살피기는 커녕 죽은 하사들이 절규를 시작한 오후 10시부터 사망 직전까지 수십 분간 상황실 안팎에서 내연녀와 통화를 했던 겁니다.

애초 특전사 검찰부 조사에서 김 원사는 "누구와 통화했었는지 모르겠다"고 발뺌하더니 추궁이 계속되자 여자친구라고 실토했습니다.

후배 교관들이 사고 직전 "일부 대원들이 훈련이 힘들어 포박을 직접 풀었다"는 사실을 보고하려 했지만, 김 원사가 계속 통화를 하는 바람에 보고하지 못해 참사로 이어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열린 교관 4명에 대한 재판에서 군 검찰과 판사는 이런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군 검찰은 김 원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김 원사 사생활이어서 외부로 알리지 않은 것이지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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