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여객기 '안전 문제 제기' 기장 해고

강나루 2014. 12. 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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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국내 항공사가 여객기의 안전 문제를 제기한 기장을 해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줬다는 게 주된 해고 이유였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김포공항 활주로를 달리던 이스타항공 여객기의 엔진 부근에서 불꽃이 목격됩니다.

이에 기장은 급히 항공기를 돌려 정밀 점검을 요청했지만 정비는 2시간 만에 마무리됐고, 항공사는 기장을 교체해 예정대로 항공기를 이륙시켰습니다.

<녹취> 당시 운항 기장(11.10/뉴스9) : "반드시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점검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비행이 진행이 돼야지, 그런거 하나도 없이..."

그러나 뉴스 한달 뒤, 기장은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당시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허가 없이 방송에 출연해,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게 회사 측 주장입니다.

회사는 또 오히려 기장이 곧바로 엔진 시동을 끄지 않는 등 안전 조치를 미흡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형식(이스타항공 인사총무팀) :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기장이 안전운항에 필요한 필수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하고 적절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돼 내린 조칩니다."

기장은 공익을 위해 내부 고발을 했는데 해고를 하는 건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운항 기장(오늘) :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국민들이 알아야 되기 때문에 취재에 응한거지 제 개인적인 목적이나 다른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기장은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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