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립학교 2곳에서 촌지 수수 정황 포착..수법 다양화

조국현 기자 2014. 12.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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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단독보도는 사라진 줄 알았던 학교 촌지문화가 다시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립 초등학교들을 중심으로 촌지문화가 은밀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건데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이를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는 이 엄마는 1년에 두 번에서 네 번에 걸쳐 수백만 원 정도를 건네는 게 그 학교에선 관행이 됐다고 말합니다.

◀ 학부모 A ▶

"한 학년에 200만원 정도를 내는데 저는 1학기에 한 번, 2학기에 한 번 냈죠."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촌지를 받은 뒤 확 달라진 교사 태도에 어쩔 수 없었다고 엄마들은 입을 모읍니다.

◀ 학부모 A ▶

"더 잘해준다거나, 발표를 하나 더 시켜 준다거나, 칭찬을 한 번이라도 더 해준다거나.."

◀ 학부모 B ▶

"안 주면 아이가 홀대를 받는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니까 엄마들도 어쩔 수 없이 주죠."

취재진이 확인한 또 다른 사립초등학교에선 촌지를 직접 주는 건 금기시 되고 있었습니다.

케익 상자에 돈을 넣는 고전적 방법 뿐 아니라 미용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고가의 쿠폰 휴대전화로 전달되는 모바일 상품권까지 동원됩니다.

◀ 학부모 C ▶

"직접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면 선생님만 아시는 거잖아요, 저랑."

서울교육청은 10만 원 이상의 촌지를 받으면 바로 파면이나 해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 김형태/전 서울시 교육의원 ▶

"지능적, 고도의 방법 구사해 적발도 어렵고 적발했다 해도 증거 잡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촌지 수수 정황이 확인된 이들 두 초등학교에 대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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