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동네조폭273명 구속, 업무방해에 '갈취·폭력'까지
[대구CBS 권기수 기자]
대구경찰이 이른바 동네조폭에 대한 100일간의 특별단속을 벌여 270여 명을 적발해 구속 등 사법처리했다.
전과 67범에서부터 외국인 동네조폭까지 동네조폭 유형은 말그대로 '천태만상'(千態萬象)이었다.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술값을 갈취하고 온갖 행패를 부린 혐의로 구속된 김모(44) 씨, 알고봤더니 김 씨는 무려 전과 67범 이었다.
서모(55) 씨 등은 이른바 '동대구역 식구파'란 폭력조직을 만들어 동대구역 주변에서 공포의 무법자 행세를 했다.
동네조폭 명단에는 외국인 동네조폭들도 버젓이 이름이 올랐다.
폐루 국적의 기모(31) 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라는 약점을 잡아 같은 국적의 노동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이 9월 3일부터 12월 11일까지 100일 동안 특별단속을 벌여 동네조폭 273명으로 이 가운데 23.1%인 45명이 구속돼 지난해 일반 폭력사범 구속률 0.7%는 물론 전체 범죄사범 구속률 1.1%보다도 훨씬 높다.
대구경찰청 최승기 폭력계장은 "일반 폭력조직보다 동네조폭들은 서민이나 영세상인 등 약자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갈취행위를 일삼아 죄질이 더 좋지않아 구속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단속건수 686건을 분석한 결과 업무 방해가 36.7%인 2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갈취와 폭력, 재물 파손, 협박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동네조폭 신고자 가운데 술 판매 등 경미한 불법행위를 한 노래방 업주 등 11명에 대해서는 불입건 또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경찰은 동네조폭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보복 등 추가 범죄 예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구CBS 권기수 기자 meet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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