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수상소감, 김혜수 반응이 더 감동인 이유

뉴스엔 2014. 12.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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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수상소감에 대선배 김혜수가 눈물지었다.

'한공주' 천우희는 12월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김희애(우아한거짓말), 손예진(공범), 심은경(수상한그녀), 전도연(집으로가는길)와 경쟁 끝에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천우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다들 그렇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라며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천우희는 "우선 이수진 감독님과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 그리고 관객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 드린다"며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저희 사장님이 이름을 안 부르면 삐질 것 같아서, 김종도 사장님과 나무엑터스 식구들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천우희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에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다. 배우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천우희 수상소감이 끝나자마자 MC 김혜수는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실력 있는 천우희 씨 활약을 지켜보겠다. 영화를 너무 잘 봐서 (천우희가 아니라) 한공주라 할 뻔했다"며 "언제나 청룡영화상은 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를 넘어서는 그런 수상자들이 나온다"고 말한 뒤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천우희 수상소감과 함께 대선배 김혜수가 수상 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네티즌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김혜수는 선배로서 또 한 관객으로서 천우희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함께 벅차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기 때문. 이에 김혜수가 보여준 눈물은 그 어느 축하인사 보다도 더 값지고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한편 천우희 수상소감 후 김혜수 반응에 네티즌들은 "천우희 대성하길. 김혜수 진심 멋있었습니다" "천우희 수상소감 때 김혜수 모습 정말 보기 좋았다" "천우희 김혜수 정말 멋진 여배우들" "김혜수는 정말 청룡의 여신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제35회 청룡영화상' 생방송 중계 캡처)

[뉴스엔 오효진 기자]

오효진 jin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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